공황장애와 불면증, 왜 마음대로 안 될까?

지역내일 2012-05-21

강남경희한의원
김황호 원장


자율신경은 우리 몸의 숨겨진 지배자이다. 흔히 뇌에서 내리는 명령으로 팔과 다리를 움직이고 말하고 생각하지만, 60조 개의 세포를 조정하는 것은 자율신경이다. 자율신경은 심장, 혈관, 땀샘, 내장을 뇌의 명령 없이 독립적으로 조정한다. 그래서 자율적으로 한다고 해서 자율신경이라고 한다. 자율신경에는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이 있다. 교감신경은 주로 낮에 강세를 보이고, 활동할 때 영향을 끼친다. 심장박동수를 높이고, 혈관을 수축시키고, 혈압도 올린다. 소화를 더디게 하고 대신 몸을 활동하기 좋게 만든다.


부교감신경은 휴식을 취하거나 식사할 때 활발하다. 심장 박동을 늦추고, 혈관을 확장시키고 혈액순환을 촉진시키면서 혈압을 낮춘다. 몸을 이완시키는 작용도 한다. 소화와 배설도 촉진시킨다. 즉, 교감신경은 활동, 집중, 긴장으로 요약할 수 있고, 부교감신경은 휴식과 이완으로 요약할 수 있다. 교감신경은 척추에서 갈라져 나오고, 부교감신경은 목과 천골(허리 아래 꼬리뼈 위 척추)에서 나온다.


필자가 마음의 병인 공황장애, 불면증, 우울증, 불안, 가슴 두근거림 등을 치료할 때 집중하는 것은 자율신경의 균형이다. 진단하는 방법은 진맥 시 심장 부분의 맥 상태를 파악하는 방법(왼쪽 손목)과 심박 변이도(HRV) 검사를 종합해 판단한다. HRV 검사를 통해 교감, 부교감 신경의 불균형 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의 힘의 비율은 6:4~5:5 정도가 좋다. 만약 검사에서 부교감신경이 교감신경보다 월등히 강하게 나타날 경우에는 신경쇠약, 무기력, 우울, 의욕저하 등의 증상이 있다. 반대로 교감신경이 높은 경우는 불안, 공포, 분노, 주의산만의 증상을 보인다. 이와 함께 한의학적 진단을 통해 체질에 맞는 한약과 침 치료를 거친 후 짧게는 보름, 길게는 한 달 이후 재검사에서 자율신경의 불균형이 호전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흔히 머리로는 “스트레스를 받지 말아야지, 잡생각을 하지 말고 잠을 자야지, 불안해하지 말고 두려워하지 말아야지”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뇌와 생각으로 불안과 초조, 불면을 조절할 수 없다. 이유는 역시 자율신경이 뇌의 명령을 받지 않고 자율적으로 움직이기 때문이다. 한약에는 자율신경의 균형을 되찾는 데 도움이 되는 약재가 많다. 환자의 정확한 체질을 가리고 이 약재를 효과적으로 사용하면, 약물 중독이나 의존 없이도 몸과 마음의 균형을 되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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