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최고 화제작, 뉴버전으로 다시 무대에

연극 <철수와 만수>

지역내일 2012-05-07

연극 <철수와 만수>


80년대 최고 화제작, 뉴버전으로 다시 무대에


 

 



1986년 봄, 문예회관 소극장에서 문성근, 강신일 투톱을 내세워 400여회 공연, 서울에서만 5만여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당대 최고의 이슈작으로 자리매김한 연극 <칠수와 만수>가 2012년 5월 새롭게 무대에 오른다.


연극 <칠수와 만수>는 80년대 당시 억압받고 암울했던 그 시대 청년들의 애환을 날카로운 풍자와 웃음으로 풀어내 관객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호응을 받았던 작품이다. 공연을 개막한 그 해에 관객이 뽑은 연극 1위로 선정되었으며, 그 이듬해인 1987년에는 제23회 동아연극상 연출상과 제23회 백상예술대상 연극대상, 작품상, 연출상을 휩쓸며 작품성과 흥행성을 동시에 인정받는 저력을 보였다. 특히 1988년에는 국민배우 안성기, 박중훈 주연의 영화로 제작되어 한국 영화계의 걸작으로 평가받기도 했다.


80년대 <칠수와 만수>가 폭압적인 군사 정권 아래의 청년들의 모습을 다뤘다면, 2012년 뉴 버전 <칠수와 만수>는 지금 이 시대, 내 주변에서 실제로 벌어지고 있는 사회 이슈와 문제를 적나라하게 까발린다. 대기업이 빵집 사업까지 뛰어들어 골목 상권을 장악하는 현실, 연예인이 되기 위해 발버둥치는 중, 고등학생들, 힘들고 위험한 3D업종은 쳐다보지도 않는 청년들, 권력에 주눅 들고 돈 앞에 비굴해지는 밑바닥 서민들의 모습 등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공감하는 사회문제를 날까롭게 묘사한다.


이번 뉴버전 ‘칠수’와 ‘만수’ 역에는 탁월한 연기력으로 인정받는 배우 ‘송용진’ ‘진선규’가 열연한다.


김지영 리포터 happykyk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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