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염치료는 하루 빨리

지역내일 2012-03-19

비염치료는 하루 빨리


강남현대한의원
이명주 원장


사람들의 코 기능은 자동차가 다니는 차도와 흡사하다. 신호등이 곳곳에 설치된 복잡한 도로를 빨간불에 한 번도 걸리지 않고 속속 잘 빠지는 도로를 보자. 질서가 잘 잡혀있어 운전자의 기분도 좋게 한다. 반면 고장 난 신호등 때문에 자동차끼리 뒤엉켜있는 도로 상황은 그렇지가 않다. 거기다 이런 상황의 원인이 교통사고 처리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아 무방비 상태로 방치된 상태라면 결과는 자명하다. 마찬가지로 우리 몸의 건강상태도 이 경우와 크게 다르지 않다. 

가장 괴로운 것 중의 하나가 코에 이상이 생겨 숨을 코로 쉬지 못하고 입으로 쉬는 것이라 하겠다. 도로에 인도와 차도가 따로 분리되어 있듯이 호흡은 코로, 음식은 입으로 그 역할이 구분되어 행위가 각기 따로 진행되어야 정상이다.

숨을 쉬는 코를 막아 입으로 숨을 쉬게 하는 비염증상은 아주 오래전부터 문제가 되어 왔다. 이러한 증상이 어떤 사람에겐 별 문제가 아닌 상태로도 지낼 수 있으나 대인관계가 많은 사람이나 특히 공부하는 학생에서는 학습능력을 저해시키고 우울증을 호소하게 되는 직접적인 요인이 되기도 한다. 특히 성장기에서 심각한 문제를 초래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알러지가 있는 사람은 저항력이 떨어져 있어 계절과 관계없이 비염발생의 주요인이 되는 감기에 걸리기가 쉽다. 추운 겨울철 감기가 심해지면 비염뿐 아니라 기관지 천식으로 발전할 수 있어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또 비염치료가 늦어지면 두통을 호소하게 되고 계절이 바뀌는 환절기에 감기가 유행이라도 하게 되면 환자의 고통은 물론이고 주위를 안타깝게 한다. 

이제 머지않아 감기가 걸리기 쉬운 환절기가 오고 알레르기 비염환자를 더욱 괴롭히는 꽃가루 계절이 다가올 것이다. 한의학에서 이러한 비염환자의 체질을 기허, 풍한, 상열, 폐열이 있는 비교적 약한 체질에서 내분비기증저하증(면역계), 버전성습진(콧속의 피부병), 비공폐색증(코막힘), 비중격만곡증(불균형), 비갑계위측증(세균, 바이러스), 비출혈(외비공, 후비공 출혈) 등과 같은 비염증세가 나타난다 했다.

비염은 치료가 어려운 질환으로 평가되고 있으나 다행히 한방에서는 비염환자의 체질에 따라 처방은 매우 다양하며 효능 또한 매우 뛰어나다. 근본적인 체질개선치료로 면역력을 높이는 내적치료와, 코 내부의 염증을 없애고 기관을 튼튼하게 하는 외적치료는 매우 효과적이다. 모든 병이 다 그러하지만 비염 또한 심해지는 계절에 앞서 예방치료가 중요하다. 모든 비염 환자가 하루 속히 비염의 고통에서 벗어나는 지름길을 찾았으면 하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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