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수술은 외모의 변화뿐만 아니라 심리적으로 자신감을 갖게 하는 아주 훌륭한 수단이다. 하지만 가끔은 성형수술을 받겠다고 하는 고객의 요청을 거절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여러 가지 이유를 대면서 수술이 적합하지 않다고 해도 통하지 않는 경우 체면불구하고 ‘자신 없다’란 표현을 하기도 한다. 그렇게까지 하는 까닭은 나와 고객 모두가 피해를 보지 않기 위해서이다.
외모의 결점을 분명하게 인식하고 있는 사람들은 수술 후 만족도가 높다. 수술 후 새로운 모습에 적응하는데 시간은 걸리지만 결국에는 만족스러운 자아상과 자신감을 갖게 된다. 그러나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좋은 인상을 줄 목적으로 성형수술을 할 경우, 수술에 대한 만족도가 떨어지고 결국에는 실망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변화된 모습이 친구나 연인에게 새로운 매력을 줄 수도 있다. 그러나 성형수술이란 다른 사람보다 자기 자신에게 그 변화가 더 크게 느껴지는 수술이라는 것을 반드시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한다.
성형수술에는 기준은 있지만 정답은 없다. 수술을 마치고 의사는 ‘이번 수술 내가 생각해도 너무 잘 됐어’라고 생각했는데 당사자가 그 결과에 만족하지 못하는 경우와, 수술을 마치고 의사는 수술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지만 당사자가 만족하는 경우가 있을 때 어느 경우가 잘된 수술이라고 판단할 수 있을까? 이런 어려움 때문에 나는 기준을 매우 중요하게 여기며 지키려고 노력한다.
적절한 수술로 외모가 분명히 좋아질 수 있는 사람일지라도 환경적, 정신적 문제가 있는 경우에는 신중하게 결정하여야 한다. 이런 경우 대부분 수술에 대한 기대감이 너무 커서 어떤 수술로도 그들의 기대감을 충족시키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아래의 경우 가급적 수술을 피해야 하는데 이 또한 쉽지가 않다. 욕심과 교만함을 억제하고 조절할 수 있는 현명함이 아직도 부족하기 때문일 것이다.
★ 위기상황에 처한 경우 : 이혼, 배우자의 불륜, 실직 등의 경우 수술로 외모가 변하면 현재의 상황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을 가진 경우
★ 비현실적인 기대감 : 인기 연예인의 얼굴처럼 해 달라는 경우, 몇 십 년 전 모습과 같이 젊게 해 달라는 경우
★ 자신이 원하는 대답을 얻기 위해 이 병원 저 병원을 기웃거리는 경우
★ 작은 결점에도 매우 예민하고 결벽스러운 성격을 가진 경우 : 이러한 결점만 없어지면 자신의 인생도 완벽해질 것이라고 믿는 경우
★ 정신질환을 앓은 병력이 있는 경우, 특히 망상적이거나 편집증적 행동을 보이는 경우
청담심스성형외과 심희상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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