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케이블 TV인 tvN‘오페라 스타 2012’에 참여하고 있는 가수 김종서씨가 오랫동안 척추측만증을 앓아 수술이 필요하다는 보도로 인해 ‘척추측만증’이 새삼 화제가 되고 있다. 척추측만증은 환자의 46.5%가 10대인 증세이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발표, 2010). 다른 질병에 비해 어린 나이에 발병률이 높고 치료가 쉽지 않다는 것이 문제이다.
또, 척추측만증은 초등학생들 사이에서도 해마다 늘고 있는 추세다. 2008년 K대 부속 구로병원 검사에서도 초등학교 5학년생 2,404명 중 10.27%인 247명이 척추측만증으로 밝혀져 3%도 안됐던 2002년보다 많이 늘어난 수치를 보였다. 이렇게 많은 아이들이 앓고 있는 척추측만증을 우리는 제대로 알고 있을까? 공부 스트레스가 높아지는 새 학기를 대비해 ?척추측만증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상식 몇 가지를 짚어보았다.
[척추측만증이란?]
척추측만증은 척추가 꽈배기처럼 비틀어지며 옆으로 휘어지는 증상으로 신경계와 관련하여 수많은 만성병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척추측만증은 성장이 빠른 시기인 14세 이전에 주로 발생한다.
▶ 나쁜 자세는 척추측만증의 원인이 된다 (X)
흔히 우리는 나쁜 자세를 하면 척추측만증 증세가 나타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잘못된 자세는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다. 오히려?척추측만증 때문에 자세가 나빠진다는 것이 맞는 표현이다. 척추측만증의 원인은 체력저하, 스트레스, 환경호르몬, 환경오염 등 여러 가지일 가능성이 있다. ??
▶?척추측만증은 어느 정도 진행될 때까지 알 수 없다 (X) ?
매년 국내 모든 초등학교에서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신체검사를 하고 있다. 대부분의 척추측만증은 이 때 발견된다. 신체검사 후 병원을 찾아가 보라는 권유를 받은 학부모들은 불안감을 느끼며 증세가 너무 진행된 상태가 아닌지 노심초사하게 된다. 하지만 1년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검사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심하게 진행 되는 경우는 많지 않다. 3개월에 한 번씩 3~4회 정도 사진을 찍었을 때 징후가 좋지 못하면 치료하는 것이 좋다.
뻣뻣하고 삐뚤어진 목, 두통, 다리 통증, 등 결림, 어깨 통증, 요통, 성장통 등이 모두 척추측만증의 전조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증상을 호소했다고 해서 모두 척추측만증인 것은 아니니 주의해서 살펴봐야 한다.
▶ 척추측만증의 큰 문제는 스트레스다 (O)
스트레스를 받으면 몸이 움츠러들게 마련이다. 특히 요즘처럼 친구들 간의 교유관계, 왕따 문제 등은 아이들의 척추를 더욱 움츠러들고 꼬이게 할 수 있다. 많은 학습량도 큰 스트레스 중 하나. 적당한 운동과 실외 활동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도록 해주어야 한다.
▶ 여성이 남성보다 척추측만증이 더 많다 (O)
여성이 더 많은 것은 사실이다. 여성의 척추와 골반 위치가 남성의 그것과 다르기 때문이다. 여성은 남성에 비해 골반이 중심축으로부터 멀리 벌어져 있다. 그 불안정성 탓에 척추측만증 증세가 더 잘 나타난다. 또한 척추를 잡아주는 근육량 또한 남자에 비해 많이 부족하다.
▶ 척추측만증이 생기면 키가 자라지 않는다 (X)
성장은 척추만의 문제가 아니다. 척추가 곧게 서 있다면 키가 훨씬 더 잘 자라겠지만 휜 상태에서도 성장기 뼈는 자란다. 또 척추 외에 무릎이나 고관절에서도 키는 자란다. 그러니 척추측만증이 생겨 성장이 멈췄다고 생각하는 것은 금물이다.
뼈의 휜 모양을 따져 여러 가지 유형을 나누기도 하지만 모양보다 중요한 것은 휜 각도다. 일정 각도(35도 이상) 이상 휘어 있으면 수술 등의 적극적인 치료 요법을 고민해 봐야 한다.
▶ 유전성은 없다 (X)
부모 중에 척추측만증이 있으면 그 자녀는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척추측만증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척추측만증이 유전되는 것이 아니라 척추측만증이 생길만한 소질이 유전되는 것이다. 유전성뿐만 아니라 환경적인 영향도 받는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심하지 않지만 석회 성분이 많이 들어있는 물을 마실 경우 위험도는 높아진다. 유럽에서 가스 성분이 든 물을 마시는 이유도 물속에 든 석회 성분을 배출하기 위해서다.
▶빨리 서는 아이는 척추측만증에 빨리 노출된다 (O)
아이의 목뼈나 허리뼈가 정상적으로 휘어지기 전에 보행기 등을 통해 아이를 빨리 서게 하는 것은 위험하다. 아이를 엎어놓는 시간을 늘려 목을 충분히 가눌 수 있도록 해야 하고, 엎드려서 기는 시기에도 아이가 충분히 경험할 시간을 주어 허리뼈와 척추 근육이 튼튼해 질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겨우 일어선 아이에게 빨리 걸어보라고 보행기를 태우거나, 손뼉 치며 유도하는 것은 바람직한 행동이 아니다. 뭐든지 내 아이가 남보다 빨리 하면 기분 좋아지는 것이 부모 마음이긴 하지만 모든 일에는 순서와 때가 있는 법이므로 기다리는 마음으로 아이들에게 충분한 시간을 주어야 한다.
▶자꾸 안아달라는 사내아이, 어리광을 피우는 것이다 (X)
6세에서 8세의 남자 아이들은 곧잘 안아달라고 두 팔을 벌린다. 피곤한가 싶어 안아주었다가 갑자기 뭔가를 발견한 듯 부모의 품 안에서 탈출해 뛰어가는 아이의 모습을 보면 꾀병, 혹은 어리광을 떠올리게 된다. 그러나 아이가 피곤해 하고 아파한 것은 거짓말이 아니라는 지적이다. 이때의 남자 아이는 골격 성장이 근육 성장보다 빠른 시기이다. 쭉쭉 늘어나는 뼈의 속도를 주위 근육이 따라가질 못하니 조금만 뛰어놀아도 금방 피곤함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다만 왕성한 호기심이 그 피곤함을 잊게 하는 경우가 많을 뿐. 아이의 척추 건강을 생각한다면 어리광에 속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도 안아주는 것이 좋다.
3월은 대인관계에서나 어려워지는 학업 면에서나 아이들의 스트레스가 한참 높아질 시기이다. 척추측만증에 대한 오해나 편견 없이 아이가 보다 건강하고 편안한 신체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부모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겠다.
도움말: 유나이티드 김현철 원장
강남부부한의원 김규필 원장
이지혜 리포터 angus7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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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척추측만증은 초등학생들 사이에서도 해마다 늘고 있는 추세다. 2008년 K대 부속 구로병원 검사에서도 초등학교 5학년생 2,404명 중 10.27%인 247명이 척추측만증으로 밝혀져 3%도 안됐던 2002년보다 많이 늘어난 수치를 보였다. 이렇게 많은 아이들이 앓고 있는 척추측만증을 우리는 제대로 알고 있을까? 공부 스트레스가 높아지는 새 학기를 대비해 ?척추측만증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상식 몇 가지를 짚어보았다.
[척추측만증이란?]
척추측만증은 척추가 꽈배기처럼 비틀어지며 옆으로 휘어지는 증상으로 신경계와 관련하여 수많은 만성병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척추측만증은 성장이 빠른 시기인 14세 이전에 주로 발생한다.
▶ 나쁜 자세는 척추측만증의 원인이 된다 (X)
흔히 우리는 나쁜 자세를 하면 척추측만증 증세가 나타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잘못된 자세는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다. 오히려?척추측만증 때문에 자세가 나빠진다는 것이 맞는 표현이다. 척추측만증의 원인은 체력저하, 스트레스, 환경호르몬, 환경오염 등 여러 가지일 가능성이 있다. ??
▶?척추측만증은 어느 정도 진행될 때까지 알 수 없다 (X) ?
매년 국내 모든 초등학교에서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신체검사를 하고 있다. 대부분의 척추측만증은 이 때 발견된다. 신체검사 후 병원을 찾아가 보라는 권유를 받은 학부모들은 불안감을 느끼며 증세가 너무 진행된 상태가 아닌지 노심초사하게 된다. 하지만 1년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검사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심하게 진행 되는 경우는 많지 않다. 3개월에 한 번씩 3~4회 정도 사진을 찍었을 때 징후가 좋지 못하면 치료하는 것이 좋다.
뻣뻣하고 삐뚤어진 목, 두통, 다리 통증, 등 결림, 어깨 통증, 요통, 성장통 등이 모두 척추측만증의 전조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증상을 호소했다고 해서 모두 척추측만증인 것은 아니니 주의해서 살펴봐야 한다.
▶ 척추측만증의 큰 문제는 스트레스다 (O)
스트레스를 받으면 몸이 움츠러들게 마련이다. 특히 요즘처럼 친구들 간의 교유관계, 왕따 문제 등은 아이들의 척추를 더욱 움츠러들고 꼬이게 할 수 있다. 많은 학습량도 큰 스트레스 중 하나. 적당한 운동과 실외 활동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도록 해주어야 한다.
▶ 여성이 남성보다 척추측만증이 더 많다 (O)
여성이 더 많은 것은 사실이다. 여성의 척추와 골반 위치가 남성의 그것과 다르기 때문이다. 여성은 남성에 비해 골반이 중심축으로부터 멀리 벌어져 있다. 그 불안정성 탓에 척추측만증 증세가 더 잘 나타난다. 또한 척추를 잡아주는 근육량 또한 남자에 비해 많이 부족하다.
▶ 척추측만증이 생기면 키가 자라지 않는다 (X)
성장은 척추만의 문제가 아니다. 척추가 곧게 서 있다면 키가 훨씬 더 잘 자라겠지만 휜 상태에서도 성장기 뼈는 자란다. 또 척추 외에 무릎이나 고관절에서도 키는 자란다. 그러니 척추측만증이 생겨 성장이 멈췄다고 생각하는 것은 금물이다.
뼈의 휜 모양을 따져 여러 가지 유형을 나누기도 하지만 모양보다 중요한 것은 휜 각도다. 일정 각도(35도 이상) 이상 휘어 있으면 수술 등의 적극적인 치료 요법을 고민해 봐야 한다.
▶ 유전성은 없다 (X)
부모 중에 척추측만증이 있으면 그 자녀는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척추측만증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척추측만증이 유전되는 것이 아니라 척추측만증이 생길만한 소질이 유전되는 것이다. 유전성뿐만 아니라 환경적인 영향도 받는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심하지 않지만 석회 성분이 많이 들어있는 물을 마실 경우 위험도는 높아진다. 유럽에서 가스 성분이 든 물을 마시는 이유도 물속에 든 석회 성분을 배출하기 위해서다.
▶빨리 서는 아이는 척추측만증에 빨리 노출된다 (O)
아이의 목뼈나 허리뼈가 정상적으로 휘어지기 전에 보행기 등을 통해 아이를 빨리 서게 하는 것은 위험하다. 아이를 엎어놓는 시간을 늘려 목을 충분히 가눌 수 있도록 해야 하고, 엎드려서 기는 시기에도 아이가 충분히 경험할 시간을 주어 허리뼈와 척추 근육이 튼튼해 질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겨우 일어선 아이에게 빨리 걸어보라고 보행기를 태우거나, 손뼉 치며 유도하는 것은 바람직한 행동이 아니다. 뭐든지 내 아이가 남보다 빨리 하면 기분 좋아지는 것이 부모 마음이긴 하지만 모든 일에는 순서와 때가 있는 법이므로 기다리는 마음으로 아이들에게 충분한 시간을 주어야 한다.
▶자꾸 안아달라는 사내아이, 어리광을 피우는 것이다 (X)
6세에서 8세의 남자 아이들은 곧잘 안아달라고 두 팔을 벌린다. 피곤한가 싶어 안아주었다가 갑자기 뭔가를 발견한 듯 부모의 품 안에서 탈출해 뛰어가는 아이의 모습을 보면 꾀병, 혹은 어리광을 떠올리게 된다. 그러나 아이가 피곤해 하고 아파한 것은 거짓말이 아니라는 지적이다. 이때의 남자 아이는 골격 성장이 근육 성장보다 빠른 시기이다. 쭉쭉 늘어나는 뼈의 속도를 주위 근육이 따라가질 못하니 조금만 뛰어놀아도 금방 피곤함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다만 왕성한 호기심이 그 피곤함을 잊게 하는 경우가 많을 뿐. 아이의 척추 건강을 생각한다면 어리광에 속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도 안아주는 것이 좋다.
3월은 대인관계에서나 어려워지는 학업 면에서나 아이들의 스트레스가 한참 높아질 시기이다. 척추측만증에 대한 오해나 편견 없이 아이가 보다 건강하고 편안한 신체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부모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겠다.
도움말: 유나이티드 김현철 원장
강남부부한의원 김규필 원장
이지혜 리포터 angus7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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