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소, 송도국제어린이도서관 등 무료 배부

북스타트, 그림책 받으러 오세요

생후 3~35개월 영유아 대상

지역내일 2012-04-08

동춘동에 사는 민지엄마는 지난 달 보건소에 아이 예방접종을 하러 갔다가 뜻밖의 선물을 받았다.
“예방접종 마치고 수유실에서 젖을 먹이려고 하는데 어떤 분이 다가와 북스타트 안내문을 나눠주시더라고요. 아이가 몇 개월 됐냐고 물으시더니 책 꾸러미를 주셨어요. 집에 와서 보니 그림책 2권과 안내책자가 들어있더군요. 기대도 안했는데 뜻밖의 선물을 받으니 정말 좋았죠.”


책과 함께 인생을 시작하자
북스타트 운동은 1992년 영국에서 시작된 세계 최초 영유아 독서캠페인이다. 출생과 동시에 그림책을 나눠주고 그림책을 매개로 책과 함께 놀게 함으로써 독서를 평생습관으로 만들어나가자는 지역사회 문화운동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책 읽는 사회문화재단’이 전국 64개 지자체와 함께 북스타트 운동을 벌이고 있다. 인천에서는 연수구와 남구, 부평구, 서구 등이 참여하고 있다. 
연수구는 ‘책과 함께 인생을 시작하자’라는 취지로 지난 2004년부터 북스타트 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북스타트 참여대상자는 4단계로 나눠지지만 현재 연수구에서는 2단계까지만 시행중이다. 지난해 1단계만 시행되다 올 3월부터 사업이 확대되면서 대상자가 늘어났다.
1단계 ‘북스타트’는 생후 3~18개월에 해당하는 영유아와 부모이며, 2단계 ‘북플러스’는 생후 19~35개월에 해당하는 영유아와 부모다. 구는 해당 영유아를 대상으로 북스타트 책 꾸러미를 무료로 제공한다. 꾸러미 속에는 해당 연령에 맞는 그림책 2권과 북스타트 안내책자, 가방, 책 읽어주기 부모를 위한 안내책자 등이 들어 있다.
연수구 북스타트 사업담당 강선희 씨는 “자원활동가 위주로 사업이 진행되기 때문에 주말과 저녁 시간대는 서비스를 받기가 어렵지만 워킹맘을 위해 조부모나 친척의 대리수령도 가능하다”며 “대상연령과 가족관계를 확인할 수 있는 아기수첩이나 증명서를 지참해야 한다”고 말한다.
한편 미추홀도서관도 올해 북스타트 사업을 벌인다. 인천 11개 거점 공공도서관을 중심으로 출생부터 만 18개월까지 영·유아 1천600명을 대상으로 시범운영할 계획이다. 가까운 곳의 거점 공공도서관을 찾아 ‘생애최초 도서관’ 회원으로 가입하면 북스타트 책꾸러미를 받을 수 있다. 거점 공공도서관은 미추홀, 중앙, 주안, 연수, 수봉도서관 등이다.
문의 : 440-6625 / 810-7124
장경선 리포터 sunny0822@hanmail.net


연수구 북스타트 책꾸러미 배부처

















































배부처



이용대상



이용시간



연락처



연수구 보건소 1층 수유실



생후 3~18개월



매주 월·수·금 9~12시



749-8095



송도국제어린이도서관



생후 3~18개월


생후 19~35개월



매주 화요일 오전 10~오후 6시



749-8250



선학동 북카페 2층



생후 3~18개월


생후 19~35개월



매주 금요일 10시~오후 6시



810-5342



짱뚱이어린이도서관



생후 19개월~35개월



매주 수요일 오후 1시~5시



814-0377



옥련2동 어린이작은도서관



생후 3~18개월


생후 19~35개월



매주 월·수요일 오전 10~오후 1시



831-6818



‘시소와 그네’



생후 3~18개월


생후 19~35개월



찾아가는 서비스



812-2621




인터뷰 / 북스타트 자원활동가 김유정 씨
책 좋아하는 아이로 키우기


자원활동가 김유정 씨는 매주 화요일마다 송도국제어린이도서관에서 북스타트 홍보활동을 하고 있다. 5년 전, 늘푸른도서관 책읽기 모임을 통해 북스타트 운동을 알게 된 후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책 좋아하는 아이로 키우고 싶은 건 엄마들의 공통된 소망, 내 아이를 최고의 독서가로 키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책 읽는 습관이 중요하고 꼭 필요한 일이지만 억지로 시키는 건 좋지 않아요. 엄마가 너무 앞서나가면 오히려 아이가 책에 대한 거부감이 생길 수 있거든요. 아이와 소통하면서 아이가 관심을 보이면 그때 자연스럽게 시작하세요.”
처음엔 장난감처럼 부담 없이 가지고 노는 게 좋다. 아이가 인형이나 자동차를 좋아한다면 그와 관련된 책부터 접하도록 하는 것도 좋은 방법.
“연령대에 맞는 책을 읽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버렸으면 좋겠어요. 아이가 좋아하면 그게 내 아이하고 맞는 책이거든요. 커가는 속도나 받아들이는 정도가 아이들마다 다른데 나이가 같다는 이유로 동일한 책을 강요하는 건 부모 욕심이죠. 부모 욕심을 버려야 아이가 제대로 클 수 있어요.”
특히, 책 꾸러미만 수령한다고 해서 끝이 아니다. 지속적으로 또래 엄마들과 교류하고 책읽기를 비롯해 육아정보를 나누는 게 좋다. 도서관마다 영유아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이 개설돼 있는 만큼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도 좋다.
“이 사업은 선착순이 아니에요. 하지만 아이 개월 수가 정해져 있죠. 개월 수가 지나면 안타깝게도 드릴 수 없어요. 그러니 미루지 말고 제때 오셔서 북스타트 신청하시고 책 꾸러미 꼭 받아가세요.”
장경선 리포터 sunny08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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