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칼럼> 강북·수도권으로 눈 돌려라

지역내일 2001-12-27 (수정 2001-12-29 오전 11:10:54)
아파트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고 매물마저 사라진 상황이 강남에서 벌어지고 있다. 기존 아파트뿐 아니라 재건축 대상 아파트와 분양권마저 매물이 사라졌지만 아파트구입 대기수요는 줄을 서고 있다.
이렇게 강남지역 아파트가격이 폭등하기는 88년∼91년에 진행되었던 아파트가격 폭등이래 10년만에 처음이다.
강남지역 아파트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하는 원인은 신학기를 대비해 12월부터 강남에 집을 마련하려는 수요가 구매에 나선 시점에서 부동산 전문가, 연구기관, 수요자 통계조사, 매스컴 등이 한결같이 집값이 내년에 크게 상승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는데 따른 심리적 자극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내년도 아파트 입주물량이 올해보다도 크게 줄어든 상황에서 강남 저밀도 지구의 이주물량이 6000여 가구 쏟아질 예정인 것도 한 원인이 되고 있다.
이외에도 올해 재테크에서 소형아파트가 가장 수익률이 높았다는 보도와 국세청의 분양권 세무조사 방침에 분양권 매물이 자취를 감추면서 기존 아파트 매수수요에 불을 당긴 점도 원인이다. 이렇게 당겨진 불길은 강동과 강서로 급격히 번지고 있으며 1월에는 강북과 수도권까지 번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내집마련 수요자나 투자수요자는 이럴 때일수록 냉철한 판단이 요구된다. 이미 꼭대기까지 상승했고 정부의 규제를 불러올 강남지역의 아파트를 선택하기보다는 아직까지 상승여지가 남아있는 강북이나 수도권으로 눈을 돌려 재빠른 매수가 필요한 시점으로 풀이된다. 예전에는 아파트 가격 상승이 강남에서 수도권까지 가는데 약 3개월 가량 소모되었으나 요즘은 1개월 가량으로 단축되었다. 따라서 12월초에 시작된 강남지역 아파트가격 상승열기는 1월초에는 강북과 수도권까지 미치기 시작할 전망이다.
그리고 아파트가격 상승률도 올해까지는 서울이 수도권지역에 비해 높았으나 내년부터는 수도권 지역의 아파트가격 상승률이 서울지역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왜냐하면 주5일제 근무와 이미 너무 높게 상승한 서울지역의 집값과 전세가격을 이기지 못한 서민들이 수도권으로 이동할 것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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