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뮤지컬 수업

“노래하고 춤추며 즐겁게 영어 배울 수 있어요”

몸으로 표현하며 영어 배우고 무대 발표로 자신감까지 키울 수 있어

지역내일 2012-03-19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딸을 영어학원에 보낸 김나경 씨. 불안한 마음에 학원 문을 두드렸지만 아이는 앉아서 수업하고 시험 보는 학원을 힘들어했다. 노래하고 춤추는 걸 좋아하는 활동적인 아이였기에 딱딱한 학원식 수업이 맞지 않았던 것. 아이의 적성도 살리면서 영어도 접할 수 있는 곳을 알아보다가 영어뮤지컬 수업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영어로 노래하고 춤추면서 즐겁게 영어를 접할 수 있다는 영어뮤지컬 수업이 열리는 곳을 소개해본다.
 


아이코리아의 ‘영어뮤지컬’과 ‘황수경 영어뮤지컬’

영어뮤지컬을 통해 영어를 배우는 장점은 무엇보다도 연극이라는 형식을 통해 영어가 몸으로 익혀진다는 것과 즐겁게 노래를 부르는 과정에서 아이가 영어를 즐기게 된다는 점이다. 또한 대사를 할 때 감정을 실어 의사를 표현하고 무대 위에 서는 경험을 통해 적극적이고 자신감 있는 성격도 키우게 된다.

장지동에 위치한 아이코리아에서 진행하는 영어뮤지컬 수업은 오랫동안 영어교육을 해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몸으로 체득하는 영어’를 접할 수 있는 곳이다. 즉, 연기를 가르치는 연기학원이 아니며 ‘영어 익히기’가 핵심이라는 것이다. 자신의 대사를 몸으로 표현해 보고, 더 나아가 타인의 대사와 동작까지도 이해하도록 연습하기 때문에 영어를 제대로 배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활용하는 언어로써 영어를 구사할 수 있게 된다.

유치원생부터 초등학생, 중학생이 대상이며 아이들의 나이를 고려해 팀을 구성하고 3개월 단위로 연습을 한다. 각 팀은 뮤지컬이나 음악 등 전문 분야를 전공한 원어민과 한국인 교사가 함께 맡으며 안무와 노래, 동선과 표현력, 발음과 억양 등을 훈련시킨다. 또 아이들 수준에 맞는 작품을 선정하며, 자체 제작한 창작 영어대본이 곧 교재가 된다. 한 팀의 정원은 12명에서 15명 정도이다. 수업의 마무리는 아이코리아 평생교육원 내에 있는 320석 규모의 대극장에서 열리는 영어뮤지컬 공연이다. 일 년에 많게는 8편의 작품을 무대에 올리기도 하며, 지금까지 ‘오즈의 마법사’, ‘애니’, ‘샤롯의 거미줄’ 등을 공연했다. 

충무아트홀에서 수업이 이루어지는 ‘황수경 영어뮤지컬’은 초등학생과 중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영어뮤지컬 아카데미이다. 뮤지컬 ‘넌센스’ 1,700여회 최다출연 뮤지컬배우였던 황수경 씨가 브로드웨이에서 뮤지컬배우로 활동한 후 만든 국내 1호 전문 영어뮤지컬 프로그램이다. 이곳에서는 브로드웨이와 미국뮤지컬대학의 전문 교육법을 반영하고 있으며, 원어민과 한국인 교사가 함께 지도를 맡는다. 

수업은 영어뮤지컬 수업과 미국 초등 교과서 수업으로 이루어지며, 원하면 영어뮤지컬 수업만 참여할 수도 있다. 작품은 브로드웨이 뮤지컬의 명장면을 선정하거나 유니버설공연예술협회 비빔밥 예술단의 창작 작품들을 선정하고 있다. 초등 12학기에 맞춰 영어뮤지컬 Level 12작품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뮤지컬 잉글리쉬’와 ‘엔키즈 영어뮤지컬’, ‘코엠 뮤지컬’

‘참좋은교육’의 ‘뮤지컬 잉글리쉬’는 신나는 노래와 춤, 연기를 통해 영어를 배우는 유아와 초등학생을 위한 영어교육 프로그램이다. 미국의 영유아들이 쓰는 생활영어와 초등학생의 학습 내용을 담고 있으며 수업과정에서 주기적으로 반복하는 Role Play는 영어를 자연스럽게 구사하는데 도움이 된다. 교재는 연령별로 A, B, C 단계로 나뉘어져 있으며, 각 단계는 다시 10단계로 구성되어 있어 총 30단계이다. 

강남 서초지역에서 ‘뮤지컬 잉글리쉬’ 수업을 들을 수 있는 곳은 논현동에 있는 강남YMCA와 서초동에 있는 구립서초유스센터가 있다. 강남YMCA에서는 6세에서 7세를 대상으로 하는 유아반이 운영되며 금요일에 수업이 있다. 구립서초유스센터에서는 5세에서 7세를 대상으로 하는 유아반과 초등학교 1학년에서 3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초등반이 있으며 화요일에 수업이 있다.

청담동 어린이 복합공간 ‘키즈12’내에 있는 엔키즈에도 영어뮤지컬 수업이 열리고 있다. 5세부터 초등학생까지를 대상으로 하며 유아반과 초등반이 있다. 예술적 감성 개발과 영어에 대한 흥미 유발을 목표로 하며 어린이들의 정서에 맞는 동화와 교훈이 담긴 이솝 우화 등으로 수업이 진행된다. 

수업은 영어연극놀이와 스토리텔링 방식이며 쉽고 재미있는 챈트와 노래, 안무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작품을 다 배우고 나면 엔키즈 미니 발표회를 열어 직접 무대에서 공연하는 성취감도 맛보게 된다. 각 반은 원어민 교사와 한국인 교사가 함께 맡고 있으며, 발성, 호흡, 연기 등을 게임식으로 배우게 된다. 

한미교육연맹에서 진행하는 영어뮤지컬 수업도 있다. 한미교육연맹(코엠, KoAm Education Alliance)은 ‘행복한 글로벌 리더 양성’이라는 취지 아래 설립된 미국 비영리 교육재단이다. 따라서 수업료는 따로 없는 대신 간식과 식사를 위해 회비를 걷고 공연에 필요한 무대 의상이나 소품, 브로셔 제작 등 엄마들의 봉사가 필요하다. 

코엠 뮤지컬은 100% 영어로 진행되며,  초등학생, 중학생 모두 지원 가능하다. 영어를 좋아하고 연기를 좋아하는 학생을 오디션으로 선발하여 연습하고, 수업의 마지막은 영어뮤지컬 공연으로 마무리한다. 강사진은 미국에서 Vocal Training, Music/Dance 등을 전공한 재미교포로 구성되어 있다. 현재 2기까지 수업이 이루어졌으며 지난 2월 2기의 ‘How to eat like a child''가 공연되었다. 3기 영어뮤지컬 일정은 아직 미정이며, 모집 안내는 홈페이지와 다음카페(cafe.daum.net/koamparents) 등에 공지될 예정이다.
 
박혜준리포터 jennap@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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