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국제특별전형''의 불편한 진실

지역내일 2012-02-20

현재 봇물처럼 여기저기서 쏟아져 나오고 있는 국내 대학들의 미국 대학 입학 프로그램인 소위 ‘1+3 국제특별전형’에 대해서 세간에서 말들이 매우 많다. ‘광고에서는 국내 유명 대학의 학위도 나오는 것처럼 선전하면서 왜 실제로는 그렇지 않느냐? 정작 1년을 마치고 미국 대학에 편입을 했는데 실제 수업을 따라가기가 너무 힘들다! 막상 입학해 보니 누구나 학비만 내면 어렵지 않게 갈 수 있는 비인기 학교이다!’ 등 잡음이 하나 둘씩 나오고 있다. 

처음에는 국내의 수도권 사립대학들의 국제 협력처에서 본교의 명성을 이용하여 하나 둘씩 진행하던 이러한 수익사업이, 현재는 지방 대학교까지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는 이유를 알면 이러한 프로그램의 불편한 진실 또한 쉽게 알게 될 것이다. 미국에는 한국보다 훨씬 많은 대학들이 존재한다. 그 중에는 하버드대학처럼 입학하기 아주 어려운 명문 대학도 있지만, 한국 학생들이 조금만 준비하면 입학이 수월한 대학들도 많다. 더군다나 미국이 금융 위기를 거치면서 재정이 악화됨에 따라 결과적으로 주립대, 시립대 등의 공립대학들이 경영난에 매우 허덕이다 보니 자국 학생(in-state)들보다는 학비가 3배나 높은 외국 학생(out of state)을 유치하려고 혈안이다. 

이러한 현실로 인해서 미국의 비인기 주립대학들의 경영적인 요구와 한국 대학들의 수익사업이 결합한 것이 결국 ‘1+3 국제특별전형’이 아니냐는 날 선 비판들이 점점 쏟아지고 있다. 물론 국내 대학 입학조차 매우 힘겨워 하는 학생들에게 미국 대학 입학의 기회를 제공하는 점은 한편 이해가 된다. 그러나 현재 이 프로그램을 운영하거나 개설하고 있는 대학들의 설명을 가만히 들어보면 학교의 입학만을 강조할 뿐이고 학교 선택, 수업 적응, 학비 부담, 재편입 등에 대한 설명은 많이 부족한 듯하다. 한국과 달리 미국은 주립대뿐만 아니라 시립대도 수십 개인 경우도 많이 있다. 

예를 들어 뉴욕주립대(SUNY, State University of New York)도 Community College를 포함해서 50곳이 넘는 센터가 있다. 국내 대학들의 ‘1+3국제특별전형’은 왜 이 중에서 비인기 대학하고만 연계가 되어 있는지를 곰곰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여러 이유로 유학을 꿈꾸는 한국 학생들의 답답한 마음을 이용하기보다는 진실되고 효과적인 방법과 길을 제시해 주는 것이 미국 유학을 도와주는 사람들의 몫임을 대학들도 반드시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권배진 대표
KS에듀
문의
(02)585-52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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