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년 간 전국 30여 곳, 400여회의 강의를 통해 연 인원 11만 5000여 명의 학부모 수강생들을 만났던 내일신문 학부모 브런치 강의 열기가 올해 도 여지없이 이어졌다. 지난 1월 17일부터 시작된 내일신문 창원 학부모 브런치 시즌 2가 지난 2월 9일 4주차 강의를 끝으로 마감됐다.
창원 학부모, 열기 뜨겁고 집중력 좋아
창원 학부모 브런치 강좌 시즌 2는 작년 수강생들의 강좌 평가의견을 수렴해, 학습법과 대입전략 및 생활지도와 소통 등 3개 범주 8개 강의로 진행됐다.
학습법과 관련한 영어 및 수학학습법 강의는 학습법을 실현할 주체가 학부모가 아닌 학생이라는 점을 감안, 가이드와 멘토로서의 학부모 역할에 대해 주로 다뤄졌다. 수포자(수학포기자)라는 말만 보더라도(언포자, 영포자(영어 포기학생)라는 말은 없다) 수학이 무너지면 공부역전이 불가능할 수도 있는 현실이라 ‘수학에 집중해야 하는 까닭도 분명히 알았다.
자녀 생활지도 및 소통법 관련 강좌는 ‘단순히 성적뿐만 아니라 아이의 성향과 기질을 포함해 말 그대로 아이 중심의 고교 선택이 중요하다는 점과 각 유형별 학교에 따른 내신 공략 및 학교와 소통하는 법을 알려 줬다. 방문 걸어 잠근 사춘기 자녀와의 관계를 어긋나지 않고 제대로 잘 잡을 수 있는 대화법도 알게 됐다.
브런치 강좌를 맡았던 강사들은 창원 학부모들에 대해 “열기가 뜨겁고 수업 집중력이 흩어지지 않는다”고 평했다.
자녀 행복의 조건, 진로 선택과 전략에 달려
‘자녀의 행복한 성공을 위한 진로 선택과 전략’에 관한 강의는 와이즈 멘토 조진표 대표(KBS제1라디오 교육을 말합시다 고정 출연 중)가 맡았다. 지난 달 경남교육연수원에서 강의를 맡기도 했던 조 대표는 자타가 공인하는 진로 적성분야 전문가로 전국에 널리 알려져 있다.
학부모 역시 늘 깨어있고 공부해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 “부모가 자신이 겪었던 경험만을 바탕으로 자녀의 진로에 조언하는 건 거의 재앙에 가깝다. 부모 세대의 경험과 자녀가 세상에 나갈 시기의 상황은 거의 50년 이상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라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기업 200곳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5%가 “한국교육이 기업 인재를 키워내고 있지 않다”고 응답했다고 밝히며, 기업이 원하는 인재를 양성하기 필요한 교육으로 가장 많이 지적된 것은 ‘인성교육’이라고 전했다.
적성을 제대로 파악한 뒤 설계하는 진로 전략이 가장 중요하다며, 다양한 체험활동 및 타인과의 접촉, 각종 인 적성 검사 등을 통해 적성을 파악할 것을 권했다. 그와 함께 진로 성숙도를 확장할 것과, 시대 인재상에 대한 이해, 입시제도를 포함한 교육제도 변화에 대해 제대로 인지 할 것을 강조했다.
‘www.wisementor.net(와이즈멘토)’에서 칼럼읽기나 ‘www.twitter.com/wisementor’의 질문 하기 등을 통해 진로 및 교육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아는 만큼 넓어지는 대학가는 법!
서울영등포 여고 최병기(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입상담콜센터 파견교사)교사는 “많은 학부모들이 대학 가는 방법에 대해 잘 모르고 있다. 입학사정관제를 ‘뭐 하나만 특출 나게 잘하면 성적과 상관없는 전형’이라고 오해하기도 한다”며 “아는 만큼 대학 가는 길은 넓어진다”고 말했다.
“자녀의 적성과 진로를 가능한한 빨리 확정하고 이를 학교 교과 및 학교생활과 연계 시켜 학생부에 반영되도록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대학별 고사를 준비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명쾌하게 설명했다.
최 교사는 고등학교 현황(고 2 기준) 및 대학 현황(2013학년도 입시 기준) 및 수도권 소재 대학 현황(2012학년도 입시 기준) 등에 대한 꼼꼼한 분석을 토대로 2013학년도 입시가 어려워질 거라고 말했다. 2013학년도 입시는 4년제 대학 정원은 줄고 재학생 수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대학 구조 조정 등에 따른 4년제 대학 및 전문대학 모집 인원이 감소할 것이라 전망했다.
대학 가는 방법으로 내신, 수능, 대학별 고사, 입학사정관, 특기 등의 연관 고리를 들어 학생의 욕심(20%)과 실력(50%), 그리고 전략(30%)을 대학진학을 위한 필수 능력이라 말했다. 방향성 없는 화려한 스펙이나 분량만 많은 포트폴리오는 아무 소용이 없다며, 무엇보다 학교생활을 하는 동안 본인의 장점을 찾아 그것을 극대화 시키라고 했다. 그것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전형 유형을 찾아 그 유형의 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을 찾고 그 유형에 집중하라고 권했다.
윤영희 리포터 ffdd77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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