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좀 더 일찍 만났더라면..."

천안 출신 비전향 장기수 천안 방문

지역내일 2000-08-25
"6.15공동선언는 역사적 헌장적인 합의였다"
남북당국간 합의로 오는 9월2일이면 '자신의 조국'북한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된 비전향 장기수 홍경선(76세). 그는 천안 출생이다.
지난 8월24일 2000통일대축전천안·아산준비위원회가 마련한 <천안출신 비전향="" 장기수="" 선생님="" 환송식="">에 참석한 홍씨는 출신 지역 후보들을 보고 감격에 찬 목소리를 쏟아놓았다.
"좀 더 일찍 만났더라면 더 많은 깊은 얘기를 나눌 수 있었는 데"라며 지난 세월을 아쉬워하는 홍씨는 출생 지역 오랜 후배들을 만나 무척 반가워했다.
25년 5월 수신면 장산리 출생인 홍씨는 병천보통학교(1회), 천안농업고등학교(3회)를 거쳐 충남농사시험장(대전)에서 근무했었다. 해방전후로 일제를 상대로한 독립운동과정에서 4차례나 이미 옥살이를 겪기도 했다. 그후 한국전쟁이 발발하면서 태백산에서 빨치산으로 활동했고 정전 직전에 북으로 올라갔다.
정전후 북에서 김복실씨와 결혼해 3남1녀를 낳고 가정을 꾸미며 생활하다 다시 남으로 내려왔다. 남파생활을 하던 중 지난 67년 9월 17일 남한당국에 의해 체포돼 자신의 한 몸조차 제대로 가눌 수 없는 0.7평의 독방에서 수형생활을 했다.
33년간의 수형생활은 지난 98년 3월 13일 석방으로 마감했고 현재는 서울 낙성대 만남의 집에서 거주하고 있다.
이날 환송식에 참석해 출생지역 후배들은 만난 홍씨는 6.15선언의 실현에 대한 걱정이 앞섰다.
" 6.15공동선언은 남북 정상이 자주를 기반으로 이룬 성과이다. 외세의 힘과 자본의 논리로부터 6.15선언이 당당할 수 있는 것은 통일 역량이 더욱 높아지고 민족이 각성되어야 한다."
이날 환송식을 준비한 천안민주단체협의회 이용길 의장도 " 선생님들을 모시는 자리를 마련해 감격스럽다. 앞으로 천안과 아산지역을 비롯해 충남지역의 통일사업의 발판으로 삼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며 "지역에서 통일 노동자, 농민, 서민들의 각종 현안을 풀어나가는 계기와 바탕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전교조 충남지부 김지철지부장도 "자식들을 만나러 가는 길이기도 하지만 통일운동을 하러가시는 길이기도 하다"며 "북에서도 통일운동의 물코를 터주는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행사준비측은 이날 행사에 참가한 사람들의 방명록과 기념 사진 등을 앨범으로 제작해 선물로 선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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