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어 영역 공부법 대원고 2학년 허재원

지역내일 2011-12-04

대건고 2학년 허재원 군이 영어를 잘 하게 된 계기는 특별하지 않다. 그보다는 영어를 하면서 재미를 붙인 케이스다. 그가 처음 영어를 시작했을 때 매우 어려워했던 문제들. 하지만  정복이라고 해야 할까? 허 군은 알게 되었다. 문제를 풀었을 때 느끼는 쾌감과 어려운 문장에서 헤매다가 정확한 해석할 때 느끼는 짜릿함을. 그 자체는 영어실력의 실마리 역할을 해주었다.


< 영어 학습은 단어 + 문법, 그리고?
“주위 친구들을 보면 영어를 온 마음을 다해 파고드는 데도 점수가 잘 안 오르는 경우가 많아요. 그 친구들의 공통점 하나는 대부분 문법관련 질문들이죠. 누가 주어인가, 누가 동사인가 그런 것을 잘 알아야 영어도 쉽지 않을까요.”
허 군은 사실 형용사를 잘 몰라도 동사와 주어만 알면 그 문제는 풀 수 있다는 생각이다. 결국 영어가 어렵다는 호소 뒤에 숨은 문제의 핵심은 문법의 체계다. 결과적으로 보면 문법을 제대로 공부하지 못해서 생기는 어려움이다.
그는 “어렸을 때는 영어 문법 따위는 무시했다. 하지만 아무리 단어를 잘 알아도 문법을 모른다면 절대로 영어 점수가 잘 나올 수가 없다. 결국 단어만 외우면 된다는 식은 이제 접어야 한다”고 말했다.
“지금 당장 문법을 공부할 수 없다면 적어도 관계대명사와 관계부사만이라도 완전히 배우길 바래요. 여기에 문법과 단어를 공부해 80점대까지 점수를 올릴 수 있지만 그 이상은 한계가 있어요. 바로 1, 2 등급을 가르는 힘은 어휘력에서 차이나기 때문이죠.”



< 영어공부 출발점 문법
허 군은 처음 영어공부를 문법부터 배웠다. ‘링구어 토플’로 기억한다. 당시 쌓았던 문법이 현재의 영어 실력의 밑바탕이나 다름없다. 그런 그의 내신관리법은 어떠할까.
“학교에서는 교과서에서 문법을, EBS 교재 ‘포스’를 수업시간 교재로 사용해요. 따라서 수업시간에 앞서 먼저 ‘포스’를 풀어요. 수업시간에는 선생님의 말씀을 모두 다 받아 적어요.  그 뒤에는 혼자서 시험에 나올 만한 내용을 모의고사 문제의 형식으로 만들어요.”
예를 들면 주제 추론이나 순서, 빈 칸, 문법, 알맞은 낱말, 등이다. 또 문제의 보기가 한글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것을 영문으로 바꿔본다. 그러다 보면 나도 모르게 영어 실력이 는다.
교과서 문법 예문을 통째로 외우는 것도 방법이다. 사실 그러려면 힘들다. 따라서 시험 바로 전날에 3번 정도 터울을 두고 읽어본다. 그렇게 하면 시험에서 뭐가 틀렸는지를 본능적으로 알 수 있다.
“듣기는 시간을 많이 요구한다. 발음도 정확히 알아야 해요. 요즘은 영국식 발음도 시험에 나오기 때문에 알아둬야죠. 듣기 도중 놓쳤다면 그냥 놔두고 다음 부분에 집중하는 게 효과적이죠. 대부분이 문장이 길어지면 놓치는데 그럴수록 전치사구가 많이 들어가니까 긴 문장들은 다 들으려 하기보다 주어와 동사를 파악하는 게 중요해요.”     



< 모의고사 기출문제 활용
“수능 영어 공부의 경우 EBS를 많이 푸는데요. 저는 기출 모의고사문제에 더 많은 비중을 둬요. 유형 적응에 효과적이기 때문이죠. 또 낱말 즉 어휘를 되풀이 하는 경우가 많아서 ‘노출’에 용이해요.”
기출 모의고사를 풀 때는 사전에서 낱말을 찾으면서 푼다. 여기에 한 가지 더 보충하자면  풀 때는 시간제한을 두는 것이 좋다. 또 풀고 난 후 채점까지 마치면 그 다음에는 낱말을 찾고 다시 해석한다.
“그래도 해석이 안 되는 문장들이 나와요. 그럴 때는 답지를 활용해요. 어떻게 답이 나왔는지를 알기위해 해석과 영어 문장을 끼워 맞추면서 이해하죠. 그 다음은 나만의 어휘장에 찾은 낱말들을 모두 기록해요.”
주변 친구들의 경우 회화 혹은 토익 등 인증시험 준비를 하곤 한다. 특히 말하기 부분은 언어노출이 어렸을 때부터 해온 경우가 아니라면 힘들다.  특히 회화의 경우는 수능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떨어진다. 회화의 표현들이 수능 듣기에 다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인증시험 준비는 필요한 경우 외에는 수능준비용으로 추천하고 싶지 않다.


Tip 허재원 군의 ‘영어공부 이렇게 하라’ 노하우
1. 낱말들을 외울 때 - 파생어들까지 함께 외우기
2. 단어장은 - 품사와 발음기호도 함께 적기. 또 낱말은 읽으면서 외워라
3. 낱말 뜻 외우기 - 자주 쓰이는 단어 외 나머지 뜻도 함께
4. 영어는 꾸준히 - 모든 언어는 몰아서 하기 보단 일상적인 노출 중요
5. 듣기는 문제만 풀기보다 딕테이션으로- 듣고 받아쓰면 더 효과적
6. 문법부터 완전히 익히기-무엇이든 정식으로 배우는 게 가장 좋은 방법
7. 안 오른다고 초조하지 말기 - 언어의 성적향상은 원래 계단식
8. 나만의 단어장을 꼭
9. 초기에는 시중에 나와 있는 낱말 장으로- 약 5번 정도만 외우기
김정미 리포터 jacall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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