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기획 - 강남·서초 자원봉사단체

마음을 담아 실천으로, 자원봉사는 지역사회의 희망

지역내일 2011-12-26

토끼해의 시작을 알리는 타종소리를 들은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세모의 구세군 종소리가 여기저기 울려 퍼진다. 지난 12월 4일 1억 천만 원을 자선냄비에 기부한 노신사의 이야기는 우리의 마음을 훈훈하게 했다. 노신사처럼 거액의 기부가 아니더라도 주위를 둘러보면 작은 정성과 재능을 나누며 봉사를 삶의 일부분으로 삼아 살아가는 이웃들이 있다. 이들의 밝은 표정 속에서 우리는 따뜻한 나눔의 행복을 엿볼 수 있다. 강남·서초 지역에서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봉사단들의 소식을 전한다.

강남서초 내일신문 편집팀



‘나눔이 즐거운 서초리더’

‘나눔이 즐거운 서초리더’는 지난 2006년 서초구에 거주하는 정계, 재계, 문화예술계 등 다양한 분야의 사회지도층 및 유명인들이 지역사회 봉사활동에 참여하기 위해 만들어진 모임이다. 초기에는 ‘서초 저명인사 자원봉사 릴레이’라는 이름으로 시작된 운동이었지만 지금은 ‘나눔이 즐거운 서초리더’로 이름을 변경해서 활동하고 있다.
가수 김창완씨와 김세환씨, 김영모 대표(김영모제과점), 복지환경연구소 전미자 소장, 국회의원 고승덕씨, 연극인 성병숙씨, 부부 탤런트인 남일우씨와 김용림씨, 프로골퍼 구옥희씨 등이 회원으로 다양한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특히 남일우씨는 지난 12월 5일 ‘대한민국 자원봉사대상’에서 행정안전부장관상을 받기도 했다. 이들 부부는 서초구자원봉사센터 CF 메인모델로 참여해 HCN(서초케이블)이나 서초구 소식지 지면광고, QR코드를 통한 홍보영상, 홈페이지 메인광고판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한 자원봉사 홍보에 도움을 주기도 했다.
나눔이 즐거운 서초리더는 장애인이나 노인, 여성, 아동과 관련된 분야나 지역행사 등 지역 내의 기관들이 준비한 프로그램에 참여하기도 하고 자신이 직접 프로그램을 기획한 후 지인들과 함께 봉사활동을 하기도 했다.
이들은 2006년 이후 지금까지 저소득층 가구의 생활환경을 개선시켜주는 ‘서초 희망의 러브하우스’ 활동과 입원 환자들을 위한 ‘찾아가는 나눔 콘서트’, 벽지 아이들 서울나들이 기금 마련을 위한 1일 찻집, 아름다운 가게에 물품 기증 및 일일점원 활동, 소외계층과 저소득층 어린이들을 돕기 위한 1일 찻집 및 바자회, 장애인과 전시회 관람이나 야외 운동 함께 하기 등 다양한 봉사활동에 적극 참여했다.
올 한해에는 어르신들에게 삼계탕 대접, 경로당에서 점심 배식, 어린이 청소년 벼룩시장 활동리더, 지적장애인과 산책하기 등의 활동으로 자원봉사 참여 문화 확산에 기여하기도 했다.
장은진 리포터 jkumeu@yahoo.co.kr



지역 주민들의 나눔 속 행복 찾기 ‘대치동 자원봉사회’


‘대치동 자원봉사회’는 2003년 대치동 미도아파트 주민 20여명이 강남구의 결식 학생들을 지원하면서 시작되었다. 이후 강남구내 중·고등학교에 급식비와 장학금을 후원해온 봉사회는 2009년 ‘대치동 자원봉사회’ 직능단체로 등록되었고 2011년 현재 16개 학교에 장학금 지원과 함께 테마 자원봉사활동을 지속해오고 있다. 2010년에는 청소년들과 봉사와 나눔의 기쁨을 함께하고자 ‘강남 위더스 청소년 봉사단’을 결성하기도 했다.
‘대치동 자원봉사회’는 필요한 경비 마련에서부터 봉사활동 기획과 실천, 점검에 이르기까지 지역주민들이 자치적으로 운영하는 봉사단체이다. 봉사활동에 필요한 경비는 후원회원 100여명의 따뜻한 손길에서 나오고, 20여명의 운영위원들이 봉사활동을 기획해 실천으로 이어지도록 이끈다.
2011년 한 해에도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찾아 격려의 장학금을 전달했으며, 타 기관과 협력해 독거노인 생신잔치와 나눔 장터 등을 열었다. 또한 각종 세미나, 강연회 등을 열어 유익한 정보로 지역주민들과 소통하는 장을 마련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대치동 자원봉사회’는 ‘위더스 청소년 봉사단’의 활동을 지원했다. 위더스 봉사단에는 현재 58명의 청소년 회원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한울 장애인 공동체와 결연을 맺고 지속적으로 봉사하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운동회를 열어 장애인들과 몸과 마음이 하나가 되어 즐기는 장을 마련했고, 11월에는 연례행사인 김장 봉사를 청소년들과 부모들이 함께 하기도 했다.
오랫동안 후원하고 있는 한 회원은 “처음엔 사교육 열풍인 강남에 점심값이 없어 도움이 필요한 학생들이 있다는 사실에 놀랐고, 후원을 시작하면서 그동안 나누지 못했던 삶이 부끄러웠다”고 말했고, 위더스 봉사단의 한 학생은 “한울 장애인 공동체 봉사 덕분에 사고 싶은 것을 사지 않고 한 푼 두 푼 모아 기부하는 즐거움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대치동 자원봉사회’는 매주 금요일 10시 대치2동 주민 센터 회의실에서 모임을 갖고 있으며, 후원과 봉사를 희망하는 주민들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나눔으로 더 큰 행복을 찾아가는 ‘대치동 자원봉사회’ 회원들 파이팅!


강남구노인통합지원센터 ‘해피쿡 봉사단’

‘해피쿡 봉사단’은 독거노인들을 위한 반찬과 영양식을 만들어서 배달하는 뜻 깊은 활동을 하고 있다. 회원들은 매월 첫째 주 금요일 이른 아침마다 역삼동에 있는 강남구노인통합지원센터 지하 식당에 모여 4~5가지 정도의 밑반찬을 조리한 후 각 가정마다 직접 전달을 한다. 하루 전날 장보기부터 시작해 금요일 오전에는 음식을 만들고 오후에는 각 회원들이 5~6가구씩 맡아서 일일이 배달해주는 일까지, 꼬박 이틀간 활동이 계속되는 셈이다. 현재 11명의 회원들이 30여분의 어르신들과 한 가정에 사랑을 담은 반찬과 영양식을 전하고 있다. 
사실 이 봉사단은 10여 년 전, 중학생 자녀들이 봉사활동 점수도 챙기면서 봉사에 대한 의미도 깨달을 수 있도록 해주기 위해 엄마들이 뭉치면서 시작됐다. 지금은 그 당시에 중학생이었던 아이들이 어느덧 군 입대를 했을 정도로 성장했지만 엄마들끼리 봉사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큰 아이가 중고등학생 때까지 봉사에 참여하고 그 뒤를 이어 동생들이 참여하는 식으로 아이들 회원은 변동이 있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엄마들은 그대로 남아 지금까지 지역 어르신들을 위한 봉사에 힘을 쏟고 있다.
처음에는 음식을 준비할 공간을 마련하지 못해 박승희 단장(46)의 집에서 하다가 강남구노인통합지원센터의 도움으로 이곳 식당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이렇게 10여 년 간 함께 뜻을 모아 좋은 일을 하다 보니 회원들끼리 다른 어떤 모임보다 더 돈독한 정이 쌓였다고 한다. 그러니 비록 장을 보고 반찬을 만들어서 배달하는 일이 힘들긴 하지만 매번 거의 모두 참석해 늘 즐겁게 봉사하고 있다.
회원들이 맡은 어르신들은 건강도 좋지 않은데다 찾아주는 사람도 없어서 쓸쓸하게 지내고 계신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니 매월 한 번씩 방문할 때마다 보람도 크지만 안타까운 마음도 그에 못지않게 크다고 한다. 늘 반갑게 맞아주시던 분이 아무도 지켜보는 이 없이 외롭게 세상을 떠나시는 경우도 있으니 그럴 수밖에.
하지만 자신들이 꼭 필요한 일을 하고 있다는 생각에 힘을 낸다고 한다. 박 단장은 “처음에는 10여분의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봉사를 시작했는데 점점 그 수가 늘었다. 봉사단의 규모를 확대하는 것도 좋지만 이 일을 계속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지금 이대로 회원들과 함께 오래오래 봉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고등학생영어회화봉사단 ‘리에볼로’ 

‘리에볼로’는 수서 청소년수련관에서 운영하는 영어회화봉사단이다. 타 지역에 비해 외국 거주 경험을 가진 학생들이 많기 때문에 결성이 가능했다. 주로 저소득층의 방과 후 아카데미를 맡아 진행하는데 교재 편집에서 학습지도안 작성까지 봉사단 회원들이 모든 것을 직접 준비해야 한다. 수업이 있는 날 이동시간은 봉사 시간에 전혀 포함되지 않는다. 그래서 대입 준비를 하면서 특별한 봉사 기록을 얻고자 동아리 문을 두드렸던 학생들은 뽑히기도 어렵거니와 봉사 활동 과정을 꾸준히 함께 하기 어렵다. ?
2~3년 연속으로 봉사가 가능하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은 대입 준비 때문에 고등학교 2학년까지 봉사활동을 한다. 선발할 때 영어 실력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치열한 공부와 성적 경쟁 속에 정기적인 봉사 시간을 할애해 재능기부를 할 수 있는 학생만이 ‘리에볼로’의 단원이 될 수 있다. 수업 받는 아이들이 초등학교 고학년에서 중학생이므로 봉사하는 학생들의 마음이 열려있지 않으면 즐거운 봉사, 알찬 봉사를 이끌어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학생들과 1:1 멘토 활동을 진행하기도 하고, 상업 간판이나 기사 등에서 잘못된 영어 표기를 찾아내 해당 사무실을 찾아가 올바른 표기를 제안하는 활동도 진행하며 수서 청소년수련관의 청소년 나눔 장터 기간에는 ‘리에볼로’ 부스를 따로 만들어 ‘영어를 통한 양말 획득 프로그램’을 진행해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3기와 4기 ‘리에볼로’ 활동을 마치고 이제 고3이지만 2012년 5기 활동을 연임하기로 한 김희수(18) 학생은 ‘리에볼로’ 활동에 필요한 소양을 단연 ‘적극성’으로 꼽는다.
“어떤 활동을 할 것인지도 우리 스스로 정해야 해요. 숱한 회의와 시행착오를 거치게 되죠. 그러다보면 초기엔 보람을 얻기 힘들어요. 나와 너무 다른 환경에서 생활하는 아이들을 보며 문화적 충격을 겪기도 하구요. 하지만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활동한다면 결국 발전하는 멘티의 모습에서 큰 보람을 얻을 수 있습니다.”
5기 ‘리에볼로’ 봉사단 신입회원은 2월 1일부터 모집할 예정이다.


반포종합사회복지관 청소년 전문 봉사단 ‘Growing Together’


고등학교 1, 2학년 학생들이 중심이 된 청소년 전문 봉사단. 학습(영어) 음악 미술 기자단으로 세분화하여 방과 후 교실이나 저소득층 아이들을 가르치는 봉사 활동을 했다. 특히 학습 분과의 경우 영어 및 다양한 교과목을 함께 가르치는 활동이었는데, 모집된 참가자들 대다수가 외국에 거주한 경험이 있어 즐겁게 영어 및 학습을 가르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참가자 중 한 명은 교사를 꿈꾸고 있어 이러한 꿈에 한 발짝 다가갈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며, 현재까지도 즐겁게 참여하고 있다. 미술 분과의 경우 미술을 전공한고등학생이 직접 미술 수업을 준비해 방과 후 교실에서 수업을 진행하며 아동들과 즐겁게 수업하는 모습 역시도 인상적이었다. 참여하는 학생과 아동 모두에게 따뜻한 사랑을 느낄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었고, ‘Growing Together’는 앞으로도 꾸준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프로그램 문의070-7618-6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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