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구 곳곳을 돌아다니다 보면 뻥튀기 과자를 파는 빨간색 무인 가판대를 보게 된다. 구청이나 문화원, 도서관, 주민센터 같은 공공기관은 물론 병원이나 은행 같이 사람들이 많이 오가는 곳이면 어김없이 자리하고 있다. 연수구의 1호 마을기업인 ‘뻥이 효자’ 사업이다.
마을기업은 구나 시에서 지원하는 것으로 지역 주민들이 스스로 기업체를 만들어 비즈니스 방식으로 소득과 일자리를 창출해 나가는 새로운 제도다.
연수구는 지난 6월 ‘새말시니어클럽’에서 신청한 ‘뻥이 효자’ 사업을 첫 번째 마을기업으로 선정하고 4천200만원의 행정안전부 예산을 지원했다. 덕분에 지난 8월 시범생산을 거쳐 발아현미 스낵을 생산, 판매하고 있다.
마을기업 자체가 지역의 인적, 물적 자원을 활용한다는 데 의미가 있지만 특히 ''뻥이 효자''는 고령화시대의 사회 문제를 어르신들이 직접 기업 운영을 통해 해결하면서 새로운 인생 2막을 열게 한다는 사업 취지가 반영된 사업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더욱이 이 사업은 고양시와 영등포구의 경우를 벤치마킹한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실제로 고양시와 영등포구는 생산된 제품을 관공서, 금융기관, 대형음식점 등에 무인 판매하여, 연간 7,000만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연수구 역시 내년까지 어르신 10명 이상이 공동체를 형성, 5,000만원 이상의 매출을 안정적으로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워 두었다.
현재 뻥이 효자는 현미, 오곡, 흑미 등 우리 농산물로 만드는 웰빙 뻥튀기 스낵을 생산해 공공기관, 금융기관, 복지시설 등의 협조를 받아 무인판매대를 통해 판매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향후 사회적 기업으로 유도하여, 노인복지서비스 확충과 노인일자리 분야의 모범 사례로 육성할 계획”이라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 주민이 중심이 된 기업 만들기에 뜻있는 분들의 많은 협조를 부탁한다”고 밝혔다.
문의 : 817-3088 / 810-7873
장경선 리포터 sunny08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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