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속한 산업화와 계층화 그리고 독재 정권으로 대표되는 70~80년대를 살았던 사람들 중에는 사회과학 책들을 탐독했거나 학창시절 삼삼오오 모여 함께 공부한 경험이 있는 경우가 많다.
당시에는 사회과학이 상아탑 속의 학문이 아닌 시대의 교양이었고, 사회 변혁을 위한 지적 무기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민주주의 진전과 경제 성장이 이루어지면서 사회과학은 사람들로부터 잊혀 갔다. 사람들의 관심은 개인, 정체성, 문화, 취향 등 새로운 주제로 관심이 바뀌었다. 특히 외환위기 위기 이후에는 경제, 기업, 투자, 경쟁력에 대한 관심이 급증했다. 사람들의 서가에는 사회과학 서적 대신 재테크, 처세술, 부동산에 관한 책들이 늘어 갔다.
우리 사회는 또다시 세계화, 정보화, 개인화의 거대한 지각 변동을 경험하고 있다. 이런 변동과 불확실성 때문에 최근 다시 사회과학에 관심을 보이는 독자들이 조금씩 늘어가고 있다. 우리 사회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자신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답을 구하려는 노력 때문이다.
이 책은 이런 대중의 갈증을 풀어주려는 저자의 노력의 산물이다. 책은 저자가 대학에서 강의한 내용과 논문, 칼럼 등을 교양서에 맞게 재구성한 것이다. .
휴머니스트
김윤태 지음
1만5000원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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