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교육특집② 주목할만한 우리지역 유아교육기관
놀이와 체험 중심 창의사고력 교육기관 늘어
틀에 박힌 교육 아닌 다양한 영역 아우르는 통합교육기관 선호
우리나라 학부모들의 높은 교육열은 유아교육에서도 예외일 수 없다. 유치원과 어린이집 등 정규교육에 만족하지 않고 어린 나이에 보다 많은 교육기회를 제공, 아이의 재능에 맞는 진로 찾기로 조기교육 열풍이 거세다. 한 발 나아가 글로벌 인재, 창의적 인재 육성을 위해 영어교육은 물론 다양한 예체능 교육, 창의교육 프로그램까지 각종 유아교육 프로그램이 넘쳐나고 있다.
특히 최근엔 국어, 영어, 수학 등 교과 학습위주의 교육에서 벗어나 놀이와 체험중심의 교육이 트렌드로 떠오르며 자율성과 창의성, 인성까지 아우르는 통합교육이 강조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변화를 거듭하고 있는 유아 예체능교육과 창의교육 프로그램의 특징을 살펴보고, 우리지역에서 주목할만한 유아교육기관을 소개한다.
창의력·사고력 함께 키우는 통합교육이 대세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우리나라의 높은 교육열은 조기교육 열풍을 불러왔다. 걸음마를 막 뗀 영아에서부터 취학 전 어린이들까지 한글과 수학, 영어 등 경쟁에서 앞서기 위한 교육이 이뤄졌다. 이후에도 조기교육 열풍은 지속되며 학습위주의 교육이 아닌 창의성과 사고력이 이슈로 떠올랐다. 더불어 하나의 영역에 만족하지 않고 다양한 교과목을 통합한 교육프로그램이 주목을 끌게 되었다. 개별 교과영역을 틀에 박힌 대로 학습시키는 기존의 학습방식에서 벗어나 다양한 교과목을 통합, 재구성한 프로그램은 창의력과 사고력을 동시에 쑥쑥 자라게 한다는 이유에서 각광을 받게 된 것.
대림대학교 유아교육과 박윤자 교수는 “미래사회는 전문성과 다양성의 시대라 볼 수 있다”며 “이러한 시대를 살아가려면 한가지 분야에서 뛰어난 능력은 갖추는 것은 물론 남과는 다른 나만의 영역과 여러 영역을 아우르는 통합적 능력이 동시에 요구된다”고 말했다. 때문에 창의적 사고력은 미래사회를 대비하는 데 무엇보다 중요한 능력이 될 수 있다고.
이처럼 미래가 원하는 인재상의 변화는 유아교육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입시제도의 변화도 한 몫 했다. 박 교수는 “입시가 암기위주의 단순 지식보다 논술이나 구술 능력이 중요시되면서 다양한 교과를 재미있게 익힐 수 있는 학습법에 자연 관심이 쏠리게 됐다”고 말했다. 기존의 음악, 미술, 체육 등 교육프로그램의 변화는 물론 창의사고력 중심의 교육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게 된 이유다.
놀면서 즐기는 교육…스스로 생각하는 힘 키우기에 중점
통합교육을 통한 창의사고력 교육이 이슈로 떠오르며 유아를 대상으로 하는 예체능 교육은 기능중심 교육에서 즐기는 교육으로의 변화가 뚜렷해졌다.
음악교육에서 빼놓을 수 없었던 피아노나 바이올린 등의 음악교육도 기능 중심의 교육에서 듣기와 감상, 작곡 등 다양한 영역의 교육이 함께 이루어지고, 장르 역시 클래식에서 재즈, 가요 등으로 다양화되고 있다. 야마하뮤직스쿨은 연령에 맞는 레슨을 통해 풍부한 음악적 감성을 길러주고 듣고 노래하고 연주하고 작곡하는 종합적 음악능력을 중요시한다.
미술교육 역시 그리기, 만들기 등 한가지 영역에 만족하기 보다 다양한 영역간 통합을 통해 흥미를 이끌어내고, 이를 통해 창의사고력을 함께 키워주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언어교육으로 분류되던 책읽기는 미술, 요리, 과학 등 다양한 영역을 함께 학습할 수 있도록 변화했다. 그림책여행은 그림책을 통해 감성과 창의성을 키울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고, 수학, 언어, 요리, 과학, 미술활동을 통해 여러 개념과 지식을 함께 학습할 수 있도록 했다. 바퀴달린 그림책은 아이들이 스스로 이야기를 만들고 그것을 그림과 글로 표현, 한 권의 동화책을 완성하도록 한다. 동화책을 완성하는 동안 미술과 글쓰기, 사고력을 돕는 토론활동 등이 병행돼 창의사고력을 높일 수 있다는 것. 미술과 다양한 퍼포먼스 활동을 결합, 창의사고력을 키우는 프로그램도 인기다. 미술로 생각하기는 관찰하기, 소리듣기, 만져보기, 냄새맡기, 맛보기 등 오감을 활용해 잠재력과 창의성, 감성계발을 돕는 프로그램으로 짜여졌다. 미술재미는 퍼포먼스 체험미술과 아트프로젝트 기초과정 뿐 아니라 표현활동, 이해, 감상활동을 통해 체계적인 미술교육은 물론 창의력 교육을 목표로 한다.
체육교육 부문은 영역간 통합이 활발하다. 기존엔 축구나 태권도 등 신체단련이 교육목표였다면 최근엔 신체단련 뿐 아니라 다른 영역과의 통합을 통해 또 하나의 교육성과를 목표로 한다. 태권도와 요가, 발레에 영어교육을 접목, 영어로 배우는 태권도나 요가, 발레교육이 인기다. 축구나 농구 등의 체육교실은 또래끼리의 팀원제 운영으로 체력과 리더십, 협동심을 함께 키우고 있다.
이외에도 놀이를 통해 사고력을 키우는 보드게임 교육도 주목받고 있다. 보드와 교육센터는 국내외의 다양한 보드게임 경험하면서 자연스럽게 수학적 원리와 사고력을 키울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김은진 리포터 joliki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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