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부모들은 누구나 한결같이 자녀들이 성공한 삶을 살기를 원한다. 그래서 어릴 때부터 자녀들의 뒷바라지에 많은 걸 투자한다. 그러나 교육 현장에 있는 사람으로서 안타까울 때가 참 많다. 즉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를 하고 있는 경우가 많은 것을 보곤 한다. 좋다는 학원도 보내 보고 과외도 시켜 보는데 왜 우리 아이는 늘 자기 자리를 지키고 있는 걸까? 답답한 경우가 많다. 이럴 때는 우리 아이가 무엇을 좋아하는 지 점검해보자. 이런 경우 많은 부모님들은 우리 아이가 무엇을 잘못하는 지 파악하려 하고 그 못하는 것을 잘 하게 하려고 애쓰는 일을 먼저 한다. 그러나 그것보다는 우리 아이가 무엇에 흥미가 있고 무엇을 잘하는 지를 파악해서 그것을 더 잘하게 만들어 주고, 그 잘하는 방법으로 못하는 것을 보완하게 하면 지금보다는 더 나은 모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과거에는 IQ를 능력의 척도처럼 사용해 왔다. 그러나 심리학자 대니얼 골먼은 인생의 성공을 결정하는 데 IQ보다 EQ가 더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주장을 했다. 하지만 EQ이론도 그 하나만으로 인간의 지능을 완벽하게 설명하기에는 한계를 지닌다.
하워드 가드너 교수의 다중 지능 이론은 이런 한계를 보완해 주는데 설득력을 갖게 되었다. 다중지능이론이란, 인간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누구나 8가지 지능(언어지능, 논리수학지능, 음악지능, 공간지능, 신체운동지능, 인간친화지능, 자기성찰지능, 자연친화지능)을 가지고 태어나는데 그 중 자신이 강점으로 가지고 태어난 지능을 잘 발휘 한다면 누구나 성공한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이 이론은 ‘모든 지능은 동등하다’는 개념에서 시작해야 한다.
그렇다면 우리 아이의 강점 지능을 어떻게 알고, 그 강점 지능의 계발은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일단 초등학교 때는 8가지 지능이 고르게 평균 이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이 8가지 지능을 고루 자극할 수 있는 교육을 해야 한다. 독서 활동은 이런 다중 지능을 자극하고 우리 아이의 강점 지능이 무엇인가를 관찰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예를 들면 독후활동을 감상문 쓰기만으로 할 것이 아니라 극 활동, 책 만들기, 그리기, 노래가사 바꿔 부르기 등 여러 가지 방법을 활용하면 자신이 가지고 있는 강점지능은 더 강하게, 약점 지능은 보완해서 우리 자녀를 성공으로 이끌어 주는 디딤돌이 될 것이다.
자녀가 성공한 삶을 살기 원하는 우리 부모들이 해야 할 일은 자녀를 책상 앞에 끌어 앉히기보다는 스스로 잘하는 일을 찾아가 앉을 수 있는 능동적인 아이들로 자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정은주 원장
한우리독서토론논술 대치본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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