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고등학교 1학년 첫 시험성적이 고3까지 간다고 말한다. 한 조사에 의하면 96%의 학생이 고1~고3까지의 성적이 전혀 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성적을 끌어올리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실제로 입시를 준비하는 대부분의 아이들의 학습량이 비슷하기 때문에 역전하기가 결코 쉽지 않다.
하지만 연수고등학교 변동백 군은 그 어려운 일을 해냈다. 고2 당시 수리영역 3, 4등급이었지만 지난 2011학년도 대학수학능력평가에서는 수리영역 만점을 받았다.
치열하기로 소문난 상위권에서 무려 3등급 이상을 올린 것이다. 동백 군의 수직상승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정가수학전문학원 정청용 원장을 만났다.
Q. 3, 4등급 학생을 수능 수리영역 만점으로 만든 비결?
A. 공부에도 시간투자 대비 효율이 중요하다.
동백 군을 만난 건 2학년 2학기가 시작될 무렵이었다. 당시 동백 군의 수학성적은 평균 3, 4등급이었다. 공부의지는 있었지만 체계적으로 공부하는 편은 아니었다.
시기가 시기인 만큼 기본 개념을 가르쳐 준 후 효율적으로 시험에 나올 만한 문제 위주로 핵심적인 부분만 공부시켰다. 막연한 공부 대신 중요한 것과 덜 중요한 것으로 나누고 가지치기를 많이 했다.
함께 공부한 지 석 달 정도 지나자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2학기 기말고사부터 눈에 띄게 성적이 올랐다. 잘 가르치고 싶은 교사의 열정이야 기본이고 동백 군이 지치지 않고 열심히 해줬다.
무엇보다 수능 결과가 좋아 기뻤다. 특히 동백 군은 문과라 수리영역 만점이 입시에서 더 유리하게 작용했다. 덕분에 4년 장학생으로 대학에 진학했다.
Q. 강사 모두 고대출신이라던데?
A. 학벌과 실력을 겸비해야 좋은 강사다.
원장인 나를 포함해 강사가 전부 고대 출신이다. 다들 학부 때부터 인연을 맺은 선후배, 친구들이고 오랜 동안 서울에서 아이들을 가르친 경험이 있어 원을 운영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특히 최근 광주과학기술원에서 박사학위를 딴 조경우 박사를 초빙했다. 조 박사는 심화과정을 맡아 운영할 예정이다.
결과적으로 강사 모두 고대출신이긴 하지만 단지 학벌만 중시하는 건 아니다. 아무리 학벌이 좋아도 아이를 가르치는 능력은 별개다. 때문에 현장에서 아이를 가르친 경험과 노하우가 많은 숙련된 강사를 우선한다.
Q. 아이를 가르치면서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A. 공부의 최종 목표는 입시, 점수를 끌어올려야 한다.
아무리 공부를 많이 하고 열심히 한다고 해도 시험점수가 오르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결국 아이들이 학원을 찾는 이유 역시 입시에 도움을 받기 위해서다. 입시는 결국 시험점수다. 시험점수를 올리지 못하면 학원 다니는 존재 의미가 없다.
수능 수리영역을 분석해 보면 해마다 동일한 영역에서 80% 이상이 출제된다. 숫자만 바뀌거나 유형만 달라질 뿐 본질적으로는 같은 문제다. 단지 20% 이하의 문제만 새로운 유형이 출제된다. 때문에 아이를 가르치면서 짧은 시간 최대의 결과를 뽑아내기 위한 공부를 시킨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문제풀이 위주로 요령만 가르치는 것은 아니다. 기본개념에 충실해 기본기를 탄탄히 다진 후에 생략해도 되는 부분은 과감하게 생략하고 집중해야 할 부분에 가중치를 두어 가르친다.
학원은 아이의 시행착오를 줄이는데 도움을 주어야 하다. 아이의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아이에게 맞는 맞춤식 전략을 짜야 한다. 공부에도 강약이 있다. 입시에 도움이 되는 영역별 가중치를 파악해 공부효율을 높여야 한다.
기본적으로 선행학습을 하지만 학교 내신이나 전국단위 학력평가 같은 시험준비에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특히 학력평가를 중시한다. 어차피 입시는 학교를 넘어 전국의 아이들과 경쟁해야 한다. 전국단위 성적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 자신의 위치를 정확히 알고 그에 맞춰 등급을 올리기 위한 학습전략을 짜야 한다.
Q. 추후 계획은?
A. 중등부로 확대해 기초부터 잡아주고 싶다.
지금까지는 고등부 위주로 수업을 진행했다. 하지만 아이를 가르치다보니 기초가 부족한 경우가 많았다. 중학교 때 배웠어야 할 기본개념까지 다시 가르쳐야 하니 시간이 부족하고, 교육 효과가 떨어져 무척 아쉬웠다. 비교적 시간이 충분한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기본 개념을 탄탄히 잡아주고, 이후 고등학교까지 연계해 보다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싶다.
문의 : 833-6638/ 원장 010-3839-6638
장경선 리포터 sunny08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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