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품격 노인복지시설 ''강남시니어플라자''

인문학 강의 듣고 아트갤러리에서 예술 감상까지

최첨단 시설과 고품격 프로그램을 갖춘 총 9층의 노인전용복지관 탄생

지역내일 2011-10-10

 선도적 노인복지의 모델로 평가받는 ''강남시니어플라자''가 역삼동에 문을 열었다. 총 3,727제곱미터(약 1.127평)의 면적에 지하 3층, 지상 6층의 건물로 서울시 소재 구립 문화여가 노인전용복지관 중 최대 규모다. 북카페, 키즈룸, 개인비서실 등 각종 편의 시설에 브랜드와 연계한 고품격 강좌, 어르신들이 직접 참여해서 활동할 수 있는 프로그램 등을 갖추었다. 도심 한복판의 사통팔달 대로변에 위치하고 있어 교통 불편 없이 왕래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회원접수와 무료공개수업이 진행 중인 강남시니어플라자를 찾아가봤다. 



주체적으로 노후 즐기는 공간

"보리~밭 사잇길로 걸어가면~" 
9월 30일 오후 2시 ''합창오딧세이'' 프로그램의 무료 공개수업시간. 강남시니어플라자 지하 1층의 플라자홀에서는 아름다운 노랫소리가 울려 퍼졌다. 홀을 꽉 채운 60여 명의 어르신들은 담당 강사 이혁씨의 지도에 따라 ''보리밭''을 열창했다. 10월 10일의 정규 수업 개강을 앞두고 진행된 이 날 무료 공개수업에는 프로그램마다 많은 어르신들이 참여해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강남시니어플라자는 강남구청이 설립하고 사회복지법인 자광재단이 위탁받아 운영하는 노인종합복지관이다. 일반노인복지관과 다른 이름을 쓰는 이유에 대해 이지영 사회복지사는 "어르신들이 수혜자 입장에서 식사만 하고 무료서비스만 이용하던 기존 복지관과는 다른 점이 많아 차별화를 위해 명칭을 바꿨다. 질 높은 여가문화를 즐기는 동시에 어르신들이 직접 참여하고 운영하는 능동적인 공간으로 만들어갈 계획이다. 프로그램 이용은 물론 오붓하게 단체 모임이나 세미나도 할 수 있고 인터넷방송국이나 신문사 운영에도 참여할 수 있다. 카페에서 바리스타를 하면서 생산적인 노후를 보내는 방법도 있다. 한 마디로 말해 주체적으로 제2의 인생을 즐기는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운영 방향에 맞추어 시설과 프로그램, 강사의 수준에서도 일반복지관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수준 높은 서비스가 준비돼 있다. 특히 대학이나 기업과 연계해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이 많다. 60세 이상 강남구민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며 최대 1만 명까지 회원으로 활동할 수 있다.


 


국내 노인복지관에 하나뿐인 키즈룸


1층의 마로니에 카페는 고급스런 인테리어와 편의시설을 갖춰 친구와 담소를 나누기에 안성맞춤이다. 홀로 사색과 독서를 즐기기에도 부족함이 없다. 저렴한 가격의 차와 음료는 물론 간식용으로 죽이나 샌드위치 등도 조리해서 판매한다. 희망하는 어르신들은 카페에서 바리스타나 카페지기로 활동할 수도 있다.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한다.


2층의 해피레스토랑에서는 싸고 맛있는 웰빙 식사를 맛볼 수 있다. 이 복지사는 "음악을 준비해 식사 분위기를 돋우고 반찬도 식판이 아닌 개별식기에 제공해 어르신들이 품격 있는 서비스를 받는다는 느낌을 드릴 생각"이라고 말했다. 점심 식사는 가격이 2,000원으로 저렴해 이용에도 부담이 없다. 3층 실버숍에는 어르신들의 건강과 생활에 도움이 되는 실버용품을 전시한다. 회의를 할 수 있는 세미나실, 컴퓨터를 이용할 수 있는 정보검색대, 옥외쉼터 루프가든도 있다.


4층에는 어르신들의 건강한 생활을 돕는 건강증진실과 건강관리실이 있다. 건강증진실에서는 한신대학교의 재활프로그램을 제공받아 운영한다. 프로그램에 맞는 재활기구를 설치하고 한신대학교에서 파견한 전문 운영진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건강관리실에는 침대, 온열찜질기, 적외선치료기 등의 물리치료기구를 갖춰 어르신들은 건강을 돌보면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기구 사용을 도와주는 물리치료사가 상주해 어르신들을 돕는다.


해피상담실에서는 상담사가 시니어플라자의 프로그램 이용 방법이나 생활고민을 상담해준다. 노년기에 겪는 신상문제를 비롯해 경제적인 고민, 가족들과의 갈등에 관해 편안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가족상담 프로그램도 있어 필요할 경우 가족이 다 함께 이용하면 유익하다.


5층 키즈룸은 손주를 돌보느라 외출이 어려웠던 어르신들을 배려한 공간이다. 국내의 노인복지관 중에서 최초로 운영하는 시설로 취학 전의 영유아를 맡길 수 있다. 보육교사가 상주해 아이를 돌봐주기 때문에 마음 편히 최대 3시간까지 이용이 가능하다. 개인비서실에서는 동문회를 비롯한 단체모임을 할 수 있다. 신청자에게는 개인비서 서비스프로그램도 제공한다. 개인의 스케줄관리를 비롯해 단체모임 연락이나 청첩이나 부고 등의 연락과 같은 서비스 요청을 대행해준다. 


6층의 아트갤러리에서는 갤러리나 음악회 나들이를 하지 않고도 문화적 욕구를 해소할 수 있도록 미술, 음악 관련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유명 작가들의 작품을 돌아가며 전시하고 미술품 감정평가, 희귀악기 연주회 등을 통해 문화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회원들이 개인이나 단체로 작품 전시회를 열고 연주회도 할 수 있다. 전문가 감정 및 진품의 상품가치, 위품의 제작기법, 미술품 수집 및 투자방법 등과 같은 흥미로운 주제의 강의와 진귀한 악기의 음색감상 및 연주 체험 등도 이루어진다.


미래에셋 등과 연계한 고품격 강좌


프로그램은 강남어르신들의 수준을 고려한 명품 강좌가 많아 취향에 맞춰 선택할 수 있다. 인문학 강좌는 유명 명예교수를 활용해 문학, 역사, 철학 분야로 진행하며 수강 종료 후에는 동아리 프로그램과 연계해 지속성을 유지할 계획이다. 미래에셋과 함께하는 노후생활 설계 강좌는 중년층 이상이 노후설계를 하는 데 도움이 되는 소양과목이다. 유명 명예교수와 함께 진행할 예정이며 수강 종료 후에는 역시 동아리프로그램으로 이어진다.


명의명강은 서울중앙의료원의 의학박사들을 비롯해 각계의 권위 있는 의료진을 초빙하며 사전 질문 제도 도입을 통한 참여자 중심의 강의가 이루어진다. 연중 월 1회 이상의 강의를 계획 중이다. 명의 100인 선발 행사 등도 개최할 예정. 가족통합프로그램은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가족의 세대 간 친밀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진행한다. 사전조사를 통해 가족들이 선호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하고 고령화 사회의 새로운 가족문화 운동으로 발전시킬 계획도 가지고 있다.


어학프로그램은 외국어 전문학원 YBM에서 직접 강사를 파견한다. 영어, 중국어, 일본어 강좌가 있다. 유화, 민화, 사군자, 수채화 등 미술 프로그램, 합창, 남도민요, 오카리나, 색소폰, 만돌린, 하모니카 등 음악 프로그램, 요가, 댄스 등 건강증진 프로그램과 한글, 엑셀, 포토샾, 스마트폰활용과 블로그 운영 등에 관한 정보화 교육도 이루어진다.


''일상생활 해결전화''는 말 그대로 일상생활의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는 전화다(02-566-5479). 전화를 걸면 봉사단과 재능기부자가 문제를 해결해준다. 심리사회적인 문제는 전화상담 후 필요시 방문 및 대면 접수를 통해 임상 사회복지 전문 서비스를 제공한다.


적극적인 참여로 만들어가는 프로그램


시니어 인터넷 방송국은 어르신들이 직접 운영한다. 국내외 어르신들의 다양한 일상생활모습을 촬영, 편집, 제작하여 인터넷을 통해 방송하고 유튜브를 통해 세계의 시청자들이 함께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방송에 관심이 있는 회원은 운영에 참여할 수 있다. 방송활동경험이 있는 지역주민들은 멘토로 동참할 수 있다. 방송이 정착되면 시니어관련용품 및 기업광고를 게재해 재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시니어 기자단도 어르신들이 운영 주체다. 강남구내 비영리기관, 기업, 개인의 긍정적인 요소들을 취재한다. 취재기사 형태는 칭찬릴레이방식으로 진행하고 이를 복지관기관지 및 인터넷방송국, 블로그, 잡지, 시니어매체 등에 두루 활용해 노인의 긍정적 이미지가 형성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  


후원과 자원봉사로 나눔 실천에 참여


60세 이상의 어르신들이 생활하는 공간이다 보니 도움의 손길이 많이 필요하다. 강남시니어 해피(HAPI)봉사단은 60세 이상 어르신과 일반봉사자, 재능, 기업봉사자가 참여할 수 있다. 단순노력분야에서부터 전문 재능을 기부할 수 있는 분야까지 골고루 있어 자신의 능력에 맞게 봉사할 수가 있다. 배식보조, 식권판매, 안내접수, 청소 등의 노력분야와 사회교육, 자원봉사, 키즈룸 강사 등 교육분야, 인터넷방송국, 시니어기자단을 보조하는 전문분야, 일상생활지원, 키즈룸 지킴이, 프로그램보조, 개인비서업무보조 등의 기타분야에 지원할 수 있다.


후원은 사업후원과 브랜드 매칭 후원을 할 수 있다. 책을 기증해줄 후원자도 모집 중이다. 후원처에는 연말정산, 소식지 정기발송, 행사초청, 후원처 홍보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위치 : 강남구 봉은사로 332(역삼동 682-8)
홈페이지 : http://seniorplaza.or.kr
문의 :(02)554-5479, 562-2254


사진 김태헌 작가(스튜디오 세가)
신운영 리포터 suns169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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