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학교토론챔피언십 한국대표팀 수상 쾌거

한국 디베이트 역사상 최초로 대표팀 전원 최고 스피커 50위 안에 들어

지역내일 2011-09-26

세계학교토론챔피언십(World Schools Debating Championship, 이하 WSDC)은 약 70개국의 고교생 대표팀이 참가하는 세계적인 규모의 영어토론대회이다. 지난 8월 16~26일 스코틀랜드에서 개최된 올해 대회에서 한국대표팀은 괄목할만한 수상 실적을 올렸다.
2012년 한국팀 코치로 재 선발됨으로써 네 번째 코치를 역임하게 된 로저 해트리지씨(Roger Hatridge)로부터 WSDC 한국대표팀의 연혁에 대해 들어보았다.


전 세계 고교생들이 꿈꾸는 명망 있는 토론대회
WSDC는 전 세계 고등학생들이 꿈꾸는 명망 있는 토론대회이다. 이 대회는 1988년부터 시작되었으며 한국은 2004년부터 참가하기 시작했다. 2004년과 2005년 대원외고는 코치인 죠슈아 박(Joshua Park)과 함께 대회에 참가했다.
2006년 대회에서 한국팀은 예선전을 통과하고 5개 라운드에서 우승을 했지만 4강전에서 패하고 말았다. 하지만 개인상으로는 임서희 학생이 49위를 차지해 한국 참가자로는 처음으로 최상위 스피커 50위에 드는 실적을 올렸다.
2007년은 WSDC와 한국에 있어서 획기적인 한해였다. 한국이 대회를 주최했고 죠슈아 박이 의장직을 맡았다. 이 대회에서 한국 학생들은 최상위 스피커 50위에 올랐으며 토론팀은 8강전까지 진출했다. 대회가 끝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한국토론연맹(KFL, Korea Forensics League)은 한국대표팀과 코치를 선발할 권한을 갖게 되었다. 로저 해트리지씨는 이런 체제 하에서 최초로 선출된 국가대표팀 코치이다. 그는 한국고등학교토론챔피언십(KHSDC) 제1회와 제3회 대회에서 우승팀을 이끈 바 있다.
 
2011년 대회에서 한국대표팀 값진 성과 올려
한국대표팀은 2008년에도 8강전까지 진출했다. 2009년 단체전에서 여섯 번의 예선전 라운드에 승리해 8강전까지 올랐으며 개인전에서는 제니스 윤과 권도형 학생이 각각 최고 ESL 스피커, 최고 EFL 스피커 자리에 오르며 WSDC에서 확실한 자리매김을 했다. 특히 제니스 윤은 최고 스피커 50위중 15위에 오르며 한국팀 역사상 최고의 성과를 거두었다. 하지만 2010년에는 아쉽게도 2.5점 차이로 본선에 오르지 못했다.
2011년에도 한국팀은 예선 토론 라운드에서 하나의 라운드를 제외한 모든 라운드에서 우승하며 8강전에 진출했다. 최상위 ESL단체상, 최상위 ESL스피커상(전예은), 최상위 EFL스피커상(김찬근)을 석권했다. 뿐만 아니라 대표팀 모두가(김찬근, 전예은, 김건호, 김아영, 황선영) 한국 디베이트 역사상 최초로 각각 최고 스피커 50위안에 기록되는 쾌거를 이루었다. 정부나 후원기관의 도움을 받아서 참가하는 다른 나라 대표팀들과는 달리, 한국대표팀의 경우 토론 대회에 관한 지원이 부족하고 선후배 팀 간의 정보교류도 없는 상황에서 이룬 값진 성과였다.
로저 해트리지씨는 "이번에 함께 한 팀은 정말 대단한 팀이었다. 풍부한 창의성과 세련된 스피치 스타일을 보여준 황선영, 리서치 능력과 집중력이 뛰어난 김아영, 우리 팀 최고의 공격수였던 김건호, 그리고 전예은 학생은 자신이 가진 엄청난 양의 정보를 전문성을 갖고 전달했으며 김찬근 학생은 우리 팀에서 가장 세련된 스타일의 토론자였다"고 평가했다.
한국 학생들뿐만 아니라 한국팀 심사위원으로 참석한 죠슈아 박씨는 결승전까지 심사를 보며 집행위원에 다시 선출됐다. 코치 로저 해트리지씨는 이 대회 고충위원으로 재 선출되고,  사무총장으로 임명됐다. 
 
자신감과 겸손 균형 있게 갖춰야
로저 해트리지 코치는 "한국대표팀으로 선발되기 위해서는 자신감과 겸손의 적당한 균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올해 한국대표팀은 화합을 잘하고 기꺼이 그리고 적극적으로 자신의 디베이트 스타일을 환경에 맞추어 적응한 것이 강점이었다.
한국토론연맹 주최 디베이트 선발 과정은 4단계로 이루어진다. 먼저 각 학교는 학교를 대표하는 실력을 갖춘 학생들(학교당 최대 6명으로 제한)을 서류를 통해 추천한다. 각 학교에는 대표팀 참가인원을 선출할 자격을 가진 한 명의 ''대의원(liaison)''이 배당된다. 이 대의원들이 전체 추천자들 중 24명을 선출한 후 토론과정을 비디오로 녹화해 심사를 한다. 그 중 절반인 12명이 대표팀 코치와 실전 토론연습을 시작하며 마지막 단계에서 다시 비디오 촬영을 해서 최종 5명을 대표팀으로 선발한다. 
2012년 대회는 1월 17일~27일 남아프리카 케이프타운에서 열릴 예정이다.

도움말 Roger Hatridge(WSDC 한국대표팀 코치)
장은진 리포터 jkumeu@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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