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안한 모임 공간, ‘에버뉴 디(Avenue D)’

지역내일 2011-09-26

아침 일찍 아이를 유치원이나 학교에 보내고 나면 주부들에게는 가장 여유 있는 시간이자 소중한 시간이 생긴다. 그러니 이 시간대를 이용해 모임을 갖고 쌓인 스트레스를 해소하려는 주부들이 많을 수밖에.
문제는 이른 아침부터 모일 장소를 찾기가 쉽지 않다는 것. 하지만 요즘 대치동 엄마들은 그런 문제로 고민할 필요가 없어졌다. 이른 아침 시간에 문을 열 뿐만 아니라 브런치까지 즐길 수 있는 ‘에버뉴 디(Avenue D)’가 있기 때문이다.


신선한 이미지로 인기 끄는 ‘커피 & 브런치 카페’
대치동 대로변에 있지만 눈여겨보지 않으면 자칫 그냥 지나치기 쉬운 곳에 위치한 ‘에버뉴 디(Avenue D)’. 그런데 최근에 만나는 강남 엄마들마다 이구동성으로 추천하는 새로운 모임 장소가 바로 이곳이다. 지난해 9월에 오픈해 알음알음으로 입소문을 타다가 결국 까다로운 강남 주부들의 인정을 받게 된 이유는 뭘까.
우선 오픈 준비단계에서부터 그 답을 찾아볼 수 있다. 해외에서 직장생활을 하던 30대 중반의 이곳 대표는 입지 선정이나 카페 콘셉트를 잡기 위해 1년 반 정도의 시간을 투자했다. 인테리어 아이디어를 얻으려고 한 달간 일본 도쿄에 머물면서 구석구석 발품을 팔기도 했다. 이렇게 해서 탄생한 ‘커피 & 브런치 카페, 에버뉴 디’는 인근 직장인들과 주부들에게 신선한 이미지를 주기에 충분했다.
1층과 지하 1층으로 이루어진 내부 공간 역시 인기 요인이다. 나무를 형상화한 인테리어 하나로 단조로울 수 있는 천장을 모던한 이미지로 변화시켰다. 1층 매장은 자연 채광이 더해져 밝고 환해 커피 한 잔을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거나 간단한 식사를 하기에 그만인 분위기이다.
지하 매장으로 이어진 계단을 내려가면 전면에 흡연실이 보이고 그 맞은편에 통유리로 마감한 로스팅 룸(Roasting Room)이 마련돼 있다. 중앙에는 인원수에 따라 이동이 가능한 테이블이 배치돼 있어 모임 장소로 활용되기도 한다.
오전 시간대에는 주로 주부들 모임이 많고 점심시간이면 인근 직장인들, 주말에는 가족이 함께 찾아오는 경우가 많다.


이른 아침 학부모들의 모임 공간으로 인기
커피나 음식 주문은 1층에 있는 카운터에서 직접 해야 한다. 간혹 주문을 하고 음식을 받는 과정이 모두 셀프로 이루어지는 점이 불편하다고 지적하는 고객들도 있다. 하지만 저렴한 가격에 고급 커피와 브런치를 즐기기 위해서는 감수해야 할 부분이다. 그렇지 않으면 가격대가 올라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곳은 오전 8시에 문을 열고 9시부터 브런치 주문이 가능해 인근 학부모들의 아침 모임 장소로 인기다. 모임 예약은 지하공간에 한해서 받고 있으며 학부모들의 모임이 몰리는 날이 있기 때문에 단체 모임일 경우 2주 전에 예약을 하는 것이 좋다. 소규모 모임일 경우 적어도 2~3일 전에는 예약을 해야 한다. 오전 모임은 10시~11시에 가장 몰리는 편이며 모임 시작 시간대도 오전 11시까지만 예약을 받는다.
오전에 15명 정도의 모임을 가질 경우 지하 매장 한편에 테이블을 마련해주며 20명 정도라면 흡연실을 활용하기도 한다. 물론 먼저 고객의 양해를 구한 후 흡연실 공간 예약을 받고 있다. 학부모 20명 이상인 저녁 모임의 경우 예산에 맞춰 음식을 세팅해주는 케이터링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한다. 많은 인원이 한꺼번에 음식을 주문하고 지하 공간까지 들고 내려오는 번거로움을 없애기 위해서다.


저렴한 가격으로 즐기는 고급 커피와 브런치
커피 전문점 가격대로 고급 커피를 마시며 카페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이곳의 장점이다. 원래 저렴한 가격과 편안한 공간이 콘셉트이기도 하다. 카페 대표가 지하에 있는 로스팅 룸에서 직접 원두를 볶아서 내놓는 커피(아메리카노 3,800원)는 신선하고 고급스러운 맛으로 인기다. 테이크아웃 커피를 이용하는 인근 직장인들이 많은 편이다.
브런치 메뉴로는 오픈 당시부터 인기를 얻고 있는 클럽 샌드위치(단품 7,500원, 세트 9,500원)와 파니니(단품 6,000원, 세트 8,000원), 프렌치 오믈렛(단품 11,000원, 세트 13,000원)이 있다. 까르보나라와 해산물 토마토 스파게티인 부카니에라(각각 단품 11,000원, 세트 13,000원) 등 기본 파스타 세 종류와 샐러드도 맛볼 수 있다.
한두 달에 한 번 정도는 음식 메뉴에 변화를 주고 있으며 브런치 주문 시간대도 오전 10시에서 9시로 앞당기는 등 고객들의 기호에 맞추기 위해 늘 노력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브런치 개념으로 가볍게 식사를 할 수 있었지만 9월 말부터는 음식주문 시간대를 저녁 9시 30분까지로 연장할 예정이다. 저녁 메뉴 역시 종류나 양적인 면에 변화를 줄 계획이다.
고객들이 한꺼번에 몰릴 때에는 시끌벅적한 분위기가 되기 마련이다. 조용한 분위기를 즐기고 싶다면 오후 3시~5시가 가장 한가한 시간이다.

장은진 리포터 jkumeu@yahoo.co.kr


위치 : 대치우성아파트 사거리에서 삼성역 방면 좌측, 차이나팩토리 옆 건물
영업시간 : 오전 8시~밤 12시, 브런치 주문은 오전 9시~오후 7시 30분
주차 : 발레파킹
문의 : (02)557-3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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