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현장에서 접하는 가장 난감한 질문은 ‘그래서 이 수업을 받으면 우리 아이도 변화 될 수 있고, 몇 년 뒤에 명문대에 진학할 수 있는가?’ 라는 내용이다. 최근 얼마 전까지 우후죽순처럼 유행했던 ‘두뇌 판별로써 아이의 미래 운명 바꾸기(?)’ 도 실상은 아이가 변화되기를 바라는 부모님의 절박한 심정을 간파하고 내 놓은 하나의 교육 상품으로 볼 수 있다.
그런데 두뇌 판별이 정확했다손 치더라도 (물론 두뇌의 정확한 작동원리는 그 분야에서 평생을 연구한 분들도 아직 제대로 파악할 수 없다고 한다) 과연 아이가 자기 운명에 맞는 길을 제대로 찾거나, 혹은 뇌에서 부족한 부분이 보완되어서 아이가 변화될 수 있느냐는 문제이다. 오랫동안 상담을 해 온 필자도 이 대목에서는 자유롭지 못하다. 때로는 ‘점쟁이 같다’ 라는 평을 듣는 것이 오히려 교육자로서 마음에 찔림을 받았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현장에서 오랫동안 지켜본 바에 의하면 사고력이 성장한 아이들에게 공통적으로 주어진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아이들이 스스로 어려운 과제를 해결 할 수 있도록 도와준 교육 환경이다. 여기서 교육 환경은 다음과 같은 두 가지를 의미한다.
첫째, 아이들이 오랜 시간 동안 몰입할 수 있는 시간과 물리적인 공간이 제공되어야 한다. 둘째, 방향을 제대로 잡아 줄 수 있는 교육자의 역량이 중요하다. 아이가 고민하는 어려운 문제의 흐름을 꿰뚫어서 풀 수 있는 ‘지적인 역량’뿐만이 아니라, 몰입하는 도중 아이의 미묘한 상태변화에 대해서도 순간적으로 관찰할 수 있는 ‘직관적인 역량’도 중요하다. 지적호기심이 많은 부모가 아이와 감성적인 교류만 잘 이루어진다면 굳이 학원에 보내지 않아도 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결론적으로 ‘스스로 몰입해서 과제를 해결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는 환경이 되느냐, 안되느냐의 차이가 학생의 미래를 결정할 수 있다. 즉, 시행착오와 여유롭게 생각 할 수 있는 시간이 좀 더 주어지고 스스로 어려운 난관을 이겨나가면서 문제를 해결할 때 비로소 학생은 “아하!” 하면서 깨달음을 얻게 되는 지적인 체험을 하게 되는 것이다. 그 체험이 빈번해 지면 학생의 사고력은 높은 단계로 도약하게 되고, 때로는 놀랍도록 급성장 하게 된다. 성인들도 이 과정을 거치면 사고력이 향상 될 수 있다.
문의 (02)533-3328
SnL 두뇌코칭센터 손명현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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