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통의동에 위치한 대림미술관에서는 오는 9월 25일까지 사진작가 주명덕의 ''주명덕 사진전 ? My Motherland''를 선보인다. 이번 사진전은 주명덕의 작품세계를 집중 조명하는 4년간의 대규모 프로젝트의 마지막 전시이다. 2008년 시작된 대림미술관의 ''주명덕 프로젝트''는 일상적 삶의 공간으로서 도시의 이미지를 기록한 첫 번째 전시 ''도시정경'', 작가가 40년간 한국의 산과 대지를 찾아다니며 삶의 터전을 세심하게 포착한 ''잃어버린 풍경''에 이어 한국의 전통공간을 주제로 한 ''Motherland'' 사진전을 마지막으로 그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한국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1세대이자 지금도 왕성하게 활동 중인 주명덕(71) 작가는 1966년 첫 개인전 ''홀트씨 고아원''으로 한국적 리얼리즘의 탄생을 알린 주인공이자 사진 앞에서 순수함을 지켜낸 예술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간지 사진기자 출신이기도 한 그는 ''다큐멘터리 시기'' ''한국 미(美)의 탐구'' ''풍경사진'' 등 세 차례에 걸쳐 카메라 시선의 변화를 선보였다. 아마추어나 전문 사진작가들 사이에서 이른바 ''주명덕 블랙''이라 불리는 흑백사진의 정수를 보여주기로도 유명하다.
이번 사진전에 소개되는 그의 작품은 카메라를 통해 작가가 바라본 ''조국''의 이미지라 할 수 있다. 작가에게 ''조국''이란 어머니의 고향이자 아들에게 물려줘야 할 소중한 가치, 동시에 미의식의 원형으로, 이는 고스란히 출품작들에 반영되어 있다. 따라서 관객들은 사진전을 통해 거장의 눈으로 바라본 한국의 전통적 삶의 공간과 그 아름다움을 재발견하고, 역사 속에서 끊임없이 변형되어 온 한국적 공간들의 원형을 만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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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미 리포터 srakim20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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