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최고의 보양식을 찾는다면 역시 삼계탕이다. 초복과 중복, 말복을 거쳐야 비로소 여름이 시작되고 끝난다. 더구나 올 여름은 9월까지 습기 많고 태풍 잦은 여름이 지속된다고 하니 미리미리 보양식을 먹어두어도 좋겠다.
별로 사람들의 왕래가 잦지 않은 골목. 밤에만 반짝 할로겐 등으로 화들짝한 거리. 구 중앙고속이 있던 자리인 신안동에 조용하게 입소문난 맛 집이 있다. 바로 ''완도청정바다''이다. 주재호 대표는 "벌써 10년 넘게 이 자리에서 식당을 하고 있다. 중앙고속이 이전해가고 바로 들어와 이 거리의 산 역사라고 봐도 된다."며 "지난 초복에만 해도 삼계탕을 1000그릇 이상 판매했다."며 웃는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삼계탕이 아니기에 있을 수 있는 일일 것이다. 이 집만의 특화는 전복과 매생이, 그리고 둘 다가 첨가된 삼계탕이 대세이다. 활어회 전문점에서 여름이면 삼계탕을 영업의 한 꼭지로 내놓은 것은 대단한 일이라고 설명하는 주 대표의 말을 굳이 인용하지 않더라도 사람의 왕래가 잦지 않은 곳에서 살아남기 위한 비법일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세 종류의 삼계탕은 이미 소문이 날대로 나서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가 없다고 해야 맞다. 넉넉하게 들어간 매생이 삼계탕에는 일반 삼계탕에서 볼 수 있는 밤, 대추, 인삼은 물론이고 매생이와 전복이 함께 들어있어서 더 독특한 맛을 낸다. 전복삼계탕 역시 넉넉한 개수의 전복이 보기만 해도 맛있을 거라는 생각을 들게 하기에 충분하다.
주 대표는 "매생이는 한 겨울 마량에서 대량으로 구매해와 냉동고에 넣어두고 사용하며, 닭은 갓 잡은 삼계용 닭을 냉동하지 않은 상태인 생닭으로 바로 조리해서 맛을 낸다."며 "사람들이 물어보는 특별한 맛의 비법은 없다. 재료가 싱싱하고 좋으면 맛은 당연히 좋아진다."고 설명한다.
노력하고 연구하는 주 대표이다. 10년 전 처음 전복 삼계탕을 시작해 전국으로 유행을 시켰으니, 지금 하고 있는 매생이전복 삼계탕 역시 전국적으로 확산 되는 것은 시간문제이리라.
기운이 없고, 어쩐지 몸이 자꾸 쳐질 때, 너무 많은 땀을 흘려 더위에 더 이상 힘들어질 때면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보양식 한 그릇 내 몸에 넣어주자. 정말 기운이 없을 때 사흘만 이 집의 전복매생이 삼계탕을 먹으면 원기 충전해지고 다시 건강해진다고 하니 더 이상 망설일 필요가 없겠다. 무더운 여름아 올 테면 오렴. 난, 믿는 구석이 생겼단다.
주차가능하고 오전10시부터 새벽4시까지 영업.
위치 : 구)중앙고속. 신안동 13-1
차림표 : 돔. 농어. 광어. 우럭. 전복삼계탕. 매생이전복삼계탕. 매생이삼계탕
문의 : 062- 524-9900
범현이 리포터 baram8162@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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