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시 1등급이면 걱정이 없을까?

지역내일 2011-07-12
이강해 소장
 C&S전공적성연구소
 
 "정시 2등급만 되도 걱정이 없겠어요."
 "수시는 너무 복잡하고, 경쟁률 대박! 완전 복불복이래요. 저는 정시에 올인할 거예요."
 해마다 상담할 때마다 반복되는 내용이다.
 과연 그럴까. 정시 2등급이면 걱정이 없는 건가. 아니 정시 1등급이라면, 그러면 못 가는 대학교가 없는 걸까? 자신이 가고 싶은 학교를 갈 수 있을까?
 올해 대입 응시생은 대략 63만 명이다. 서울에 위치한 대학교의 모집정원은 수시 일반과 특별전형 합해 약 4만 6천명이고 정시는 일반과 특별전형 합해 대략 정시 3만 4천명이다.  그 중 이른바 SKY는 수시와 정시 모두 합하여 서울대 3,321명, 고대 4,204명, 연대 3,768명으로 약 1만 1천명이다.  그런데 수능 응시생 중에 1등급 학생의 인원은 재수생을 포함, 약 2만6천명이다. 단순 계산을 하더라도 SKY에 1등급 학생들 중에 절반 넘는 학생이 탈락할 수도 있다는 말이 된다.
 그럼 여기서 자신의 6월 모의고사 등급을 예상해보자. 예상 등급이 1-2등급이라면 정시와 논술을 준비한다. 만일 자신이 3-4등급이지만 어마어마한 논술 실력을 갖추었다면 당연히 논술 준비에 매진하고, 외국어가 특출하다면 어학특기자 전형을 노려봐야 할 것이며 그 밖에도 자가 추천이나 면접을 준비해 볼 수 있다.
 그러면 4등급부터는 어떻게 할 것인가
 지금부터라도 열심히 한다. 남은 기간 동안 죽기 살기로 매달려 본다. 모두 맞는 얘기다. 안타까운 것은 그게 쉽지 않다는 것이다. 점수가 올라가는 것보다 실제적으로 등급이 향상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그런데 만일 학생 중에 수능 4개 영역 중에 1개라도 자신 있는 영역이 있다면 매우 좋은 방법이 있다. 본인이 자신 있는 영역을 중점적으로 하면서 동시에 최저등급 제한이 있는 수시 전형을 노려보는 것이다.
 특별히 전공적성전형 중에서 수능최저등급을 요구하는 학교는 최고의 공략대상이 된다. 대부분 1개영역 2등급이나 2개영역 3등급의 기준을 요구하는데 이러한 수능최저기준을 맞추기만 하면 합격선에 거의 근접했다고 볼 수 있다. 수험생의 입장에서는 일종의 수능 보험과 같은 역할을 해주는 것이다.
 올해 수시입시는 8월부터 시작된다. 자신의 수능 예상등급이 4등급에 못 미치는 경우에는 수능 없이 대학가는 전공적성전형을, 수능의 1개 영역이라도 자신이 있다면 최저기준요구 전공적성전형을 준비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 중에 하나라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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