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우성논술 인문계 특강] 단락 원칙에 맞춰 논술문 써야 고득점

지역내일 2011-08-22

“만 5년째 대입논술 강의를 하면서 가장 안타까운 것은 논술에 정답이 없다고, 가르치는 것도 정답이 없다고 여겨지는 풍토입니다. 실제로 글을 써보지 않고, 또 독서량도 변변치 않은 강사들이 학생들을 지도하는 경우가 너무 많습니다. 논술강사들을 대상으로 모의논술고사 한번 치렀으면 합니다(웃음).”


서울시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논술 명문’ 신우성학원(02-3452-2210)의 유병철 선생은 ‘글을 써본 사람이 글쓰기를 가르쳐야 한다’는 확고한 원칙을 먼저 피력했다. 여기저기서 모은 배경지식 위주로 논술을 가르치거나, 제대로 문장 첨삭을 하지 못하는 논술강의를 꼬집은 것이다.


유병철 선생은 신우성논술학원에서도 수강생들에게 인기가 높다. 지루하고, 딱딱한 논술을, 대입논술에 꼭 필요한 스킬들을 알기 쉽게 가르치기 때문이다. 또 실제로 유 선생의 수업을 들은 학생 중 수능과 내신의 불리한 여건에도 불구하고, 논술로 명문대를 간 학생들이 다수 있다.


서울대 독어독문학과와 한국일보사 기자 출신으로 신우성논술학원에서 가장 오랫동안 대입논술을 가르쳐 온 유병철 선생에게 2012학년도 대입논술 대비법을 들어봤다. 유 선생은 조선일보 교육법인 조선에듀케이션과 신우성논술학원이 함께 여는 대입논술캠프(5월 5일, 10일)에서도 강의한 바 있다.


<문> 좋은 논술 답안을 쓰는 방법 중 가장 강조하고 싶은 것이 무엇입니까?


“저는 문장을 짧게 쓰라, 그리고 단락구성 이 두 가지를 강조합니다. 둘 중 하나를 택하라고 하면 ‘짧고 간결한 문장’을 꼽습니다. 이유는 이렇습니다. 논술은 배경지식을 테스트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건 사탐이나, 언어 외국어 등 다른 영역에서 평가하는 것이죠.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처럼 자신이 생각하는 것을 가능한 정확하게 전달해야 합니다.


저는 이것을 스포츠 중 승마의 장애물 경기에 비유하곤 합니다. 다른 종목과는 달리, 여기서는 0점이 만점이죠. 마찬가지로 논술은 자기가 갖고 있는 역량이 100이라고 할 때 가능한 100에 가깝게 답안을 쓰는 게임입니다.


그런데 수험생은 글을 써 본 경험도 많지 않고, 또 배웠어도 엉뚱하게 배운 탓에 실제 논술고사에서는 자기가 가진 것의 50%도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가 너무 많아요. 그럼 얼마나 억울합니까? 가르치는 사람은 이걸 도와줘야 합니다. 단기간 논술수업을 통해 배경지식을 확 늘린다는 것은 그 자체로 말이 안 되고, 논술이 그런 시험이라면 없어져야 합니다.”


<문> 문장을 짧게 쓰라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강조하는 것으로 압니다.


“그렇습니다. 그럼 반문하죠? 얼마나 짧게 써야 합니까? 물론 여기에는 정답이 없습니다. 하지만 강단에서 짧게 쓰라고 선언적으로 강사가 말하는 것만으로는 학생들에게 도움이 안 돼요.


저는 띄어쓰기를 포함해 한 문장을 가급적 60자 이내로 쓸 것을 주문합니다. 나열과 인용이 있는 경우를 제외입니다. 자신이 쓴 문장이 60자가 넘는다면 ‘군더더기가 없나’, ‘더 간결하게 줄일 수 있지 않을까’ 이렇게 접근을 해서 노력을 하면 대개는 좋은 문장으로 귀결됩니다.


아무리 글을 잘 쓰는 사람의 문장도 60자가 넘으면 비문이나, 어색한 문장, 혹은 호흡이 너무 길어 의미전달이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첨삭 등을 통해 이것만 제대로 익히고 논술고사를 치러도 제법 좋은 효과를 가져옵니다.”


<문> 내친 김에 첫 질문에서 밝힌 단락구성이 중요하는 것은 무슨 뜻입니까?


“질문이 날카로워서 좋습니다. 어떤 논술문제이든 ‘내가 이 문제를 몇 개의 단락(의미상의 단락을 의미)으로, 각각의 단락은 어느 정도 분량으로 쓰겠다’는 것만 확실히 하면 답안 작성이 쉬워집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논지이탈, 분량조절 실패를 막아줍니다.”


<문> 논술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검증된 글쓰기 선생님으로 받는 첨삭이 가장 중요합니다. 참고로 신우성논술학원의 강사는 중앙일간지 신문기자 출신들입니다. 개인적으로 그래서 자부심도 있고, 유명논술학원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봅니다. 소비자의 반응은 정확하니까요.


영어회화 공부에 이런 지침이 있습니다. ‘자신이 들을 수 있는 말만 발음할 수 있다’고요. 마찬가지입니다. 논리적 글쓰기는 이를 해 본 사람만이 다른 사람에게 첨삭을 제대로 할 수 있는 겁니다.


문학적 글쓰기와는 다릅니다. 우리 주변에서 논리적 글쓰기와 가장 가까운 영역이 바로 신문기사입니다. 그래서 논술공부를 위해 신문을 보라고 하는 겁니다. 논술선생은 ‘이 문장은 비문이야’, ‘이 표현은 어색해’, ‘단락구성이 허술해’ 뭐 이런 식으로 지적만 해서는 안 됩니다. 학생 수준에서 소화할 수 있는 어휘를 바탕으로 직접 대안을 제시하고, 학생이 ‘아, 그렇구나. 이렇게 쉽고 간결하게도 쓸 수 있구나’라고 절로 고개가 끄덕여져야 좋은 첨삭입니다.”


<문> 그렇다면 벌써 9월이 다가오는데요, 고3 수험생은 어떻게 논술을 대비해야 할까요?


“올해는 여러 대학에서 수시2에 대한 수능 최저등급을 강화했습니다. 뭐 논술에만 올인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인 거죠.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자신이 가고자 하는 대학의 기출문제(혹은 이와 비슷한 유형의 문제)를 풀어보고, 좋은 첨삭을 받는 겁니다.


여기서 강조하고 싶은 것은 기출문제에 나오는 배경지식에 너무 매몰될 필요가 없다는 겁니다. 유사한 내용이 2012년에 다시 출제될 가능성은 오히려 희박하거든요. 논지파악에 있어 좀 실수할 수도 있습니다. 괜찮습니다. 내가 왜 틀리게 접근했을까 하는 과정이 중요한 겁니다. 즉, 해당 대학의 문제 스타일을 익히는 게 중요합니다. 문제가 몇 개이고, 각 문제 당 분량은 어떤지, 제시문은 몇 개에, 그리고 발문 스타일(요약, 분석/비교, 창의형)은 어떤지, 이런 것을 파악하는 것이죠. 그리고 이 과정에서 확실한 표현 첨삭이 있어야 합니다.


고3 수험생들에게는 일단 수능공부를 열심히 하면서, 주말이나 공휴일과 연휴가 되면 집중적으로 논술문제를 풀고, 첨삭을 받아볼 것을 권합니다. 사실 논술과 수능은 별개가 아닙니다. 언어영역의 비문학, 그리고 영어독해와 사탐 등과 관련되는 내용이 아주 많아요. 논술로 원하는 대학가기에 꼭 도전하기를 강력히 권합니다.”


◆ 문의: 신우성논술학원 02-3452-2210, www.shinwoos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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