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효성지구 도시개발사업 불똥이 인천에 본격적으로 옮겨 붙고 있다.
14일 구속된 인천시 계발계획과 김 모(53) 팀장이 지난 2005년 이후 6년간 효성지구 도시개발사업을 전담해온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김 팀장은 2005년부터 2009년까지 계양구청 도시정비과장을 하며 이 사업을 담당했다. 이후 시청으로 자리를 옮긴 김 팀장은 이번엔 계발계획과로 옮겨 역시 효성지구 도시개발사업을 담당했다. 한 공무원이 특정 개발사업을 6년간 담당하다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라는 게 인천시 안팎의 설명이다.
특히 2010년까지는 같은 한나라당 소속 구청장과 시장이었기 때문에 설명이 가능하지만 송영길 시장으로 바뀐 2010년 6월 이후에도 계속 같은 사업을 담당했다는 것은 조직적인 비호 없이는 가능하지 않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이 때문에 검찰은 인천시와 정치권에 김 모 팀장을 비호해온 세력이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김홍일 검사장)는 14일 부산저축은행그룹이 추진한 인천 효성지구 도시개발사업과 관련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을 받은 혐의로 김 팀장을 구속했다. 김 팀장은 계양구청 도시정비과장 시절 이 사업 인·허가 과정에서 관련 업체로부터 4000여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윤여운 기자 yuyo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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