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경 교수의 유쾌한 강의-여신의 십계명, 여성과 영성

"영성의 기준은 얼마나 자유로우며 얼마나 사랑 하는가…"

지역내일 2011-08-16

경남여성회(대표 김경영)는 지난 주 생태 신학자인 미국유니온 신학대학 현경 교수를 초빙, 지역 여성들에게 ‘여성과 영성’을 주제로 한 귀한 시간을 선물했다. 
현경 교수는 두 시간 강의를 통해 ‘삶에서 왜 영성이 중요한가?’와 그러한 영성이 철학적 운동으로 일어난 에코페미니즘에 대해 설명. 영성을 키우는 챈팅 등과 함께 내가 누군지 깨달아 더욱 자유롭고 더 많이 사랑하는 사람이 되는 방법에 대해 말했다. 
숨을 들이쉬고 내 쉬는 게 영성의 근본으로서 인생이 안 풀리고 어디로 가야할지 모를 때 숨의 길을 따라가면 답과 해결책이 나온다며, 틱낫한 스님으로부터 배운 챈팅, <들이쉬며 내쉬며 들이쉬며 내쉬며 꽃처럼 피어나네, 이슬처럼 맑으네, 산처럼 단단하고 땅처럼 든든하네, 자유 자유 자유>를 외우라고 했다. 
우리 모두 이 세상 꽃으로 왔으니 내가 무슨 꽃인지 알아  아름답게 피어나는 게 중요하다며, 내가 누군지 알고 내가 잘하는 것 하나만 잘할 것을 강조. 과거에 대한 후회와 미래에 대한 걱정으로 꽉 찬 자기를 직면하고 비우기를 반복해 이슬처럼 맑은 나로 매순간 죽고 매순간 깨어나는 프레시fresh한 사람이 되라고 권했다. “세상의 온갖 질문에 대한 답은 오직 하나 사랑”이라며, ‘얼마나 자유로운가 얼마나 사랑하는가’가 영성의 기준이기에 깨달음과 함께 이웃과 사회, 지구를 돕고 사랑하는 사람이 돼야한다고 말했다.
현경 교수는 21세기를 살릴 철학 이론으로 에코페미니즘(환경+여성주의)을 언급, 자연해방과 여성해방이 함께 가야하는 이유는, 환경운동의 비전과 여성운동의 비전이 같기 때문이라 설명했다. 생명을 중심으로 모든 것은 같은 거리에 있다는 에코페미니즘의 비전과, 다름을 껴안아 평화를 만드는 연금술 및, 상호성이 많은 건강한 여성성으로 문명을 끌어 나가고 세상을 발전시켜야 할 책임 위에, 정글이 아닌 백만송이가 각각 아름답게 꽃피는 정원을 지향해 차이를 존중하고 공존을 배우라고 강조했다.
한편 여성의 힘으로 환경여성주의에 입각한 평화통일 운동으로 ‘남북여성낭만찾기’를 기획 중이라며, 정치 경제의 어프로치 없이 북한 여성들과 친구 만들기 방식으로 통일 운동 하자고 제안했다. 

윤영희 리포터 ffdd7777@hanmail.net

현경 교수
환경 운동가. 역사상 최초 아시아 여성 종신교수.
종교간 세계평화위원회 최연소 위원
인도 불가촉천민 마을, 케냐 무당집, 필리핀 창녀촌, 인도네시아 난민촌 등 
오대양 육대주를 다니며 종교 강연과 평화운동, 여성과 환경운동을 펼침.
18개 이슬람 국가에서 평화를 만드는 이슬람 여성 200명과 만나 쓴 책 <메카로 가는 아흔 아홉 가지 이야기>가 출판을 앞두고 있음. 저서 : <미래에서 온 편지> <결국은 아름다움이 세상을 구원할거야>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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