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호(514호)에서는 체벌에 대한 간단한 정의와 체벌에 대한 아이들의 반응이 어떤지 구체적으로 살펴보았다. 이번호에서는 그 두 번째로 체벌이외의 방법은 없는지 살펴본다.
아이들이 말을 듣게 만드는 방법 중 가장 쉬운 것이 때리는 방법일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부모님들도 체벌의 유혹에 자꾸 빠지게 된다. 하지만, 체벌을 통해서 변화된 효과는 오래가지 못한다. 특히, 때리는 빈도가 잦아지게 된다면 이전의 효과를 기대하기 위해서는 점점 더 강한 체벌을 해야만 한다. 처음에는 매가 무서워 말을 듣던 아이들도 맞는 것에 익숙해지게 되면, ‘그냥 맞고 말지’, ‘이제는 맞는 것이 더 편해’라는 생각을 한다. 실제로, 자주 체벌을 받는 아이들은 화장실 청소를 하는 것, 숙제를 다시 하는 것, 아버지에게 설교를 듣는 것보다 매를 맞는 것을 선택하고, 짧은 순간의 통증을 참는 것이 더 쉽고 편하다고 생각을 한다.
이렇듯, 나쁜 행동을 고치려고 한 매가 오히려 나쁜 행동을 키우는 결과를 만든다니 참 안타까운 일이다. 그렇다고 절대로 때려서는 안 된다는 것은 아니다. 아주 가끔은 필요하거나 도움이 될 때도 있을 수 있다. 정말 적절한 순간 적절한 방법으로 행하여진다면 말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자신이 없다면 때리는 방법이 아닌 다른 방법을 쓰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일 것이다. 그렇다면 체벌이 아닌 다른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잘못된 행동을 교정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스스로 잘못되었다고 생각하고 고치겠다고 결심을 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흔히 동기부여, 칭찬 등의 방법이 있다. 물론, 체벌이라는 방법보다 훨씬 어렵고 오랜 인내가 필요한 방법이다. 어떤 아버지는 도를 닦는 기분이라고 한다. 중간에 포기하고 다시 매를 들고 싶은 마음이 생기기도 할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어려움을 잘 극복한다면 더 좋은 미래가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희망가득의원 조성일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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