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우리들의 ''여행스케치''

대학가 음악을 대표했던 신선하고 순수한 무대

지역내일 2011-06-20

오는 6월 24일부터 26일까지, 연세대학교 대강당에서 22년 전 그룹 ''여행스케치''를 다시 만날 수 있다. 이번 공연은 조병석, 남준봉 듀오로 활동해오던 ''여행스케치''가 8년 만에 8명의 멤버로 재구성해 갖는 첫 무대이다.


1989년 ''별이 진다네''를 발표해 순수하고 서정적인 음악을 추구하며 포크 그룹의 탄생을 알렸던 ''여행스케치''는 작사, 작곡, 편곡, 연주를 맡은 리더 조병석과 보컬 남준봉을 중심으로 각 대학의 노래꾼들이 다시 모여 결성한 남녀 혼성그룹이다. 심플한 악기 연주 외에 풀벌레 소리, 계곡 물소리 등 자연 효과음을 삽입하는 독특한 콘셉트로 90년대 가요계에 신선한 충격을 안겨주었던 이들은 ''왠지 느낌이 좋아'' ''산다는 건 다 그런 게 아니겠니'' ''기분 좋은 상상'' 등 주옥같은 노래들을 선보였다.


보컬 그룹이기에 가능했던 그들 특유의 서정성은 대학가 음악을 대표하는 포크 가수로 확실한 자리매김을 했고, 방송보다는 라이브 무대를 중심으로 3천 회가 넘는 공연을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다. ''여행스케치''의 전 멤버였던 유명 작사가 윤사라를 비롯한 김수현, 성윤용, 이선아 등은 현재 대학에서 실용음악과 교수로 제자들을 가르치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 건축가로 활동 중인 문형석과 찬양사역자(CCM가수)로 활동하고 있는 현정호는 이번 공연을 위해 자신의 일을 잠시 접고 귀국할 정도로 그들 스스로도 많은 기대와 설렘을 갖고 있다. 또 8명의 ''여행스케치''가 다시 뭉친다는 소식을 접한 가수 김장훈, 김현철, 동물원, 한동준 등이 출연을 자청하고 나설 만큼 이번 공연에 많은 관심과 애정을 보여주고 있다. 수익금의 일부는 ''수원 푸른빛 평생학교''에 기부될 예정이다.


문의 (02) 6292-9370
김선미 리포터 srakim20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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