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6 아줌마들의 세상사는 이야기를 담은 연극 <매기의 추억>이 오는 5월 26일 대학로 정보소극장 무대에 오른다. 극단 작은신화 25주년 기념공연 그 첫 번째 작품인 <매기의 추억>은 ''2010 창작팩토리''에서 주목을 받은 작품으로 ''우수작품 재공연 지원작으로 선정돼 관객과 또다시 만나게 됐다.
한없이 평범해 보이는 여고동창생 4명이 부자로 사는 친구 집에 찾아가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로 시작되는 이 연극은 아줌마들의 단순한 수다를 넘어 외면할 수 없는 ''시대의 절망''에 관한 적나라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작품을 쓴 극작가 장성희는 우리나라의 격정적 변화기에 20대를 살아낸 486세대 작가다. 작가는 자신의 또래 아줌마들을 작품의 주인공으로 자연스레 끌고 들어와 자신과 주변인들에 대한 이야기를 보다 세밀하고 적나라하게 들려준다. 대한민국의 40대가 처한 도덕적 붕괴와 빈부의 양극화, 승자독식의 사회적 현상 앞에서 불안과 피해의식을 느끼는 개개인의 의식을 통해 현실에 대한 환멸을 색다른 시각과 소재로 풀어냈다.
최용훈 연출의 <매기의 추억>에는 다양한 색깔의 여배우들이 등장한다. 연극계의 프리마돈나로 평가 받는 배우 서이숙을 비롯해 박남희, 송현서, 김정영, 최현숙 등 입담과 연기로 뭉친 대학로의 주요 여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속 깊은 연기를 보여준다.
중년이 된 여고 동창생 4명은 모교 발전기금을 모은다는 명목으로 부자로 사는 동창생의 아파트를 방문한다. 집주인 성자는 골프투어 중으로 아직 귀가하지 않았고, 그녀들을 맞이한 사람은 연변 출신의 가정부 아줌마뿐. 주인 없는 집에서 차와 와인을 마시며 수다는 무르익고, 그녀들의 행동도 냉장고를 뒤지고 드레스 룸을 엿보는 등 점점 대담해져 간다.
이 작품은 6월 19일까지 공연된다.
문의 02)889-35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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