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기사고 남의 일 같지않아"

아들 잃은 임성창씨...국회에 진상조사 청원

지역내일 2000-10-30 (수정 2000-10-31 오전 6:58:37)
“아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98년 육군 헬기조종중 갑작스런 추락으로 아들을 잃은 임성창(64)씨는 국회 국방위원회에
진상조사 청원을 한 이유를 묻자 이렇게 답했다.
98년 1월 서울 영등포구 주택가 상공에서 비행훈련중이던 500MD 헬기가 갑자기 꼬리부분
이 떨어져 나가며 추락했다. 이사고로 부조종사인 임씨의 아들 임삼영(당시 28·준위)씨는
현장에서 즉사하고 조종사 임승효(당시 36·준위)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다음날 사망했
다.
부조종사 임씨는 2주후면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었다. 조종사 임씨는 탈출을 할 충분한 시간
이 있었는데도 사고가 난 곳이 주택가이다 보니 더 큰 피해를 줄이기 위해 끝까지 조종대를
지켰다.
임성창씨는 “조종사를 비롯 두 젊은이가 죽고 헬기 파손으로 20억원의 국고가 손실됐는데
도 훈련 전반을 지휘한 부대장을 비롯해 군에서 책임지겠다는 사람이 없다. 헬기 추락원인
을 비둘기와 같은 조류에게 떠넘기는 군의 원인발표는 더욱 분통을 터지게 한다”고 말했
다.
사고 당시 군은 비둘기와 같은 조류가 부딪쳐 헬기가 파손됐다고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조류학자인
경희대 윤무부 교수는 “비행속도가 느리고 커다란 소음을 내는 헬기 주변에는 비둘기들이
접근하지 않는다. 말못하는 비둘기에게 사건의 책임을 떠넘기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말
했다.
임씨는 “훈련지역이 주택가였는데 이런 곳에서는 위급한 상황에 탈출이 불가능하다. 애들
을 사지로 내몬 거와 다를 바 없다. 당시 부대장이 현장실사도 없이 지도만 보
고 훈련시킨 것 아니냐”며 지휘관의 책임을 강조했다.
임씨는 아들을 잃고 40년의 교직생활을 그만뒀다. 아들을 먼저 보낸 자책감 때문이다. 이러다보니 지
난 9일 강원도 홍천에서 야간연습 중이던 헬기가 고압선에 걸려 추락한 것도 남의 일 처럼 보이지 않
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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