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기준 메릴린치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투자자산 100만 달러 이상을 일컫는 슈퍼리치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이 300만 명에 이르며 우리나라는 12만7000명 정도다.
금융위기 이전 우리나라 슈퍼리치의 투자 패턴은 보수적이고 단순했다. 증권보다는 안전한 정기예금 선호도가 높고 부동산, 주식형 펀드, 채권, 원자재 등 대안투자에 약간의 비중을 두는 정도였다.
그러나 글로벌 금융 위기를 파생시킨 리먼사태로 주식시장이 폭락할 때 채권이 보완 기능을 전혀 못하는 것을 경험하면서 성장 트렌드를 찾아 투자하는 마인드로 전환되고 있다. 해외 주식형 펀드 선택시에도 예전에는 인기 지역의 경제성장률에 대한 기대로 중국, 인도, 브라질 인덱스 펀드에 투자하였으나 최근에는 유망한 성장 포인트에 분산투자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예를 들면 중국의 소비재에만 집중투자 한다거나, 브라질의 국채에 투자한다거나, 인플레이션이 당분간 사라지지 않을 것을 기대하고 물가채에 투자하는 똑똑한 족집게 투자를 하고 있다.
이러한 투자 마인드 변화의 중심에는 은행 PB센터 PB들의 기여도가 크다. 슈퍼리치들에게 끊임없는 최신 정보를 제공하여 점점 더 스마트하게 자산을 키워 나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가령 PB센터에서는 슈퍼리치를 5~10명 이내 소그룹으로 구성해 전문가를 초청, 국내 및 해외 시장 전망에 관한 세미나를 꾸준히 개최하며 최신 투자 트렌드를 제공하고 본인 스스로 금융투자에 대한 지식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체계적인 정보를 가지게 된 슈퍼리치들은 정기예금 금리 1~2%에 연연하며 얼마나 많은 수익을 내느냐에 관심을 가지기 보다는 얼마나 안정적으로 재산을 불려 가느냐에 주목하고 있다.
강남을 중심으로 한 슈퍼리치들 사이에서 최근의 화두가 헤지펀드라는 사실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헤지펀드는 각종 운용기법을 동원해 시장 상황과 관계없이 수익을 내는 펀드로 지금과 같은 시장상황에서 유리하게 투자할 수 있는 대안투자 상품이라 할 수 있다.
PB센터의 도움과 스스로의 경험으로 경제, 금융지식을 이해하고 나름대로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을 깨달은 똑똑한 슈퍼리치들이 늘고 있어 이러한 흐름은 앞으로 더욱 활성화 될 전망이다.
슈퍼리치 그들만의 투자법이 우리 금융시장의 품위있고 우아한 투자법으로 자리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NH농협 강남PB센터 부센터장 김현숙
문의 02)2192-3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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