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 아저씨 '정동일 연구원'<357호/문화>

"고양을 고향처럼 사랑합시다"

지역내일 2000-10-30
18대째 고양시에 거주하면서 고양시에 모든 사랑을 받친 사람.
고양시청 전문직 연구위원이면서 아이들과 엄마들의 답사여행에서 쉽게 만나 볼 수 있는 문화재 아저씨. 요즘 그는 '고양을 고향처럼 사랑합시다'라는 주제의 캠페인을 답사여행때마다 펼치고 있다.
그의 고양사랑은 사학을 전공하던 대학시절, 고양시가 일산 신도시 개발로 산과 나무가 베어지고 집들이 넘어가는 가슴아픈 역사의 현장을 직접 목격하게 되면서 시작된다. 그 당시 그는 자신이 평생 걸어야 할 길은 고양시 역사 기록, 보존이라는 확신을 갖으면서 본격적으로 신도시 개발전의 사진과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증언을 기록하고 농요를 채집하는 등 고양시 문화 보존에 나서게 되었다고 한다.
그는 현재 연구원으로서, 고양시의 역사 기록과 문화재 조사 발굴과 연구, 향토 축제를 기획하고 책자를 발간하고 교육하는 일 등을 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 비공식적으로 1년에 주말 등을 이용하여 그가 이끄는 12개 팀의 100여회의 답사와 80여 회에 이르는 각종 강연은 그의 일년을 쉴 틈 없게 만들고 있다.
그는 어린이들에게, 항상 고봉산 정상에서 "여기가 너희들이 지켜야할 땅이다"라고 말한다. 그와 같이한 답사여행에서 아이들은 눈과 발로 체험한 그들의 땅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애향심을 느끼고 돌아온다. 답사에 따라나선 엄마들도 고양시에 이렇게 많은 문화재가 있었는지 몰랐다며 새삼 자부심을 느낀다고 한다. 그래서 그는 그의 활동중에 역사는 물론 예절과 인성교육을 겸할 수 있는 답사 여행을 제일 보람있게 생각한다. 요즘은 아빠와 엄마, 아이들과 같이 떠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중이다.
신도시 개발전에는 박물관 건립이 꼭 우선 되어야
'지역을 사랑하는 마음은 그 지역에 대하여 아는 것에서부터 출발한다'는 그의 믿음. 아울러 지도자 또한 그 지역을 잘 아는 애향심이 강한 그 지역 출신이 더 잘 할 수 있다는 그의 신념은 강하다. 그러나 정치에 입문할 뜻은 없다. 그의 대학시절부터 존경하는 프랑스 퐁테뉴 지방의 어느 향토 사학자가 평생을 환경운동으로 지역에 봉사하다 박물관을 건립하고 운명한 것처럼 그의 생도 그를 닮고 싶어한다.
요즘 신도시 개발이 한창인 타 지역을 보며 그는 항상 도시개발에 앞서 우선되어야할 것은 그 지역의 문화를 보존한 박물관의 건립이 우선되어야함을 강조한다. 댐 개발은 집터라도 남기지만 신도시 개발은 절대 복구가 안 되는 문화 역사의 파손을 불러오기 때문이다.
'더 넓고 크게 높게'
그가 제일 좋아하는 사람은 이 땅의 인정 많은 할아버지와 할머니.
그는 고양시민들이 눈앞에 이익만 추구하는 이기주의에 벗어나 세상을 '더 넓고 크게 높게' 보기를 바란다. 또한 아파트 사이의 마음의 벽을 허물고, 마음만은 우리의 옛날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인정을 닮아가길 바란다. 구체적인 방법으로 원흥동 벽제 원당 등의 이웃과 농산물 사먹기 운동을 하거나 그곳 노인들을 외갓집 삼아 방학때 아이들과 놀러 가는 등의 방법을 제시한다. 더 나아가 전국적인 운동으로 확산되길 바라고 있다.
그는 끝으로 "정동일이란 사람을 여러분들이 끝까지 감시자로 지켜주십시오. 고양시 문화 보존과 발전, 교육에만 전념하도록 부탁드립니다" 라며 의미 있는 당부의 말을 덧붙였다.
민속전시관 초가집에 가면 그를 만날 수 있다. 저서로는 '재미있는 고양이야기' '일산의 역사와 문화'등 12권의 단편과 '일산의 토박이 오씨네 집안 연구' 등 논문 8편 등이 있다.
전미정 리포터 flnar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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