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14일 고려대의 모의논술 문제를 분석해보겠다. 고려대와 연세대는 서로 주거니받거니 논술 경향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당장은 연세대 논술이 성큼 다가왔지만 연세대 논술만 준비한다고 연세대 논술실력이 느는 게 아닌 만큼 고대논술 경향의 변화를 알아보면서 올 입시를 가늠해보자.
이제까지 고대수리논술 문제는 논리추론 문제나 확률통계 문제였고 그 설정을 도와주는 제시문이 반드시 있었다. 즉 전제에 맞춰서만 추론하고 계산하는 수학문제의 전통적 틀과는 조금 다르게 발상의 전환을 이해하고 스스로 전제를 설정하고 결과에 대한 해석까지 언어적으로 제시해야 하는 문제였다. 이랬기에 고려대 인문 수리논술은 수학적 척도로만 보면 쉬운 난이도지만 막상 잘 쓰는 것은 쉽지 않았다.
그런데 이번 논제3의 수리문제는 2개인데다가 도와주는 제시문도 없이 거의 수학문제처럼 나왔다. 고령화라는 주제만 논제 1,2와 공유했을 뿐이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보통의 수학문제는 아니다. 논제3의 문항1은 언뜻 보면 지수로그문제로 자연계 학생들이었다면 로그로 변환시켜 미분하고 싶었을 것이다. 하지만 인문계 문제였고 로그값도 주어져있지 않았다.''어! 발산하는데.. 틀린 문제 아냐?''라고 생각한 학생도 있었을 것이다. 결국 그런 종류의 문제가 아니었다.
논제3의 문항2도 함수의 최대최소 문제 같은데 시점 x라는 독립변수가 함수에 들어있는 노령화지수 및 노년부양비와 별 상관 없어 보인다. 잘 만들어진 정제된 수학 문제 풀이에만 익숙해진 사람들에게 수학적 이치의 기본 즉 문제를 수학적으로 설정하고 풀고 답을 내어 해석할 줄 아는가를 묻는 문제였다. 논술에 획일적인 정답이 딱히 있는 건 아니지만 합격할 답안과 아닌 답안은 어떻게든 구별된다. 잘못된 답을 써놓고도 잘 썼다고 생각하지 않으려면 대학이 무엇을 요구하고 있는지 정확히 알아야 한다. 재수생들 중에서 충분히 붙을 수 있는 수능성적을 받아 놓고도 본인이 뭘 잘못 써서 떨어 졌는지 모른 채 수능과 논술공부를 되풀이하는?많은 학생들을 보면?매우 안타깝다. 간혹 논술 선생님들 중에도 자기식으로 해제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입시논술이니만큼?자의적 글쓰기가?아니라 출제의도 파악이 제일 중요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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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의경 원장
상상학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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