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서울대, 연대, 고대 입시안들이 계속 발표되고 있다. 그 입시안들이 적용되는 대상은 현 고3들이다. 시험이 몇 개월 안남은 상황에서 지속적으로 수정되는 입시정책에 학부모나 학생들은 의외로 담담하다. 이제야 이런 변경을 발표하면 어쩌라는 것이냐는 항의표시조차도 없다. 오히려 변경사항에 대해선 지친 듯 ''또 뭘 바꾼 거냐, 그게 그걸 텐데…'' 식이다.
80년대 외국을 나갔다온 소수의 학생들은 전직대통령 표현대로 영어로 특례 입학하여 ''재미 좀 봤다''고 할 수 있다. 90년대 이후 세계화 붐에 힘입어 영어중심 전형이 늘어나면서 외국을 갔다 온 학생들도 재미 좀 봤다. 그런데 2010년 이후 특례전형은 줄거나 어려워졌고, 토플점수 등은 특정 대입전형에만 기재할 수 있게 되었고, 글로벌 전형들은 폐지를 앞둔 대학도 있다. 점점 영어 좀 하는 것으로는 재미를 볼 수 없는 상황이 되고 있다.
이명박 정권에서 대학에게 입시안을 일임한 이후 입학사정관으로 선발하겠다는 대학이 늘고, 수많은 대학이 입학정원의 20~30% 학생을 이 전형으로 선발하겠다고 했다. 학부모와 학원가는 예전 영어 하나로 수능과 내신을 뒤엎고 명문대 합격을 이루어낸 것처럼 쉬운 편법의 등장으로 인식하고 환영했다. 그러나 2012년 입학사정관제를 잘 살펴본 학부모와 학생은 내신전형과 특기자 전형이 입학사정관전형으로 편성되어 있는 것을 알 것이다. 내신의 학교 간 차이와 지역 간 차이를 인정하는 방향으로, 특기자의 진정성을 확인하는 방향으로 입학사정관제도는 자리 잡으려 하는 것 같다. 강남의 내신 3등급이 붙고 지방의 내신 1등급이 떨어진 것을 실력차이로 인정하지 않으려는 획일적 평등주의자의 소송에서 각 대학들이 자신의 대학을 보호하려는 방법인 것 같다. 내년 입학사정관제가 어떤 모습으로 변할지는 모른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대학은 실력 있는 학생을 뽑으려 한다는 것이다.
이제 학부모와 학생은 보다 쉬운 편법의 입시방법을 찾아 헤매지 말아야 한다. 학교시험에 충실하고, 수능을 고1부터 준비해서 고3때 치르고, 논술을 위해 중학교 때부터 많은 독서를 하는 교육의 기초로 돌아와야 한다. 유리한 내신을 위해 지방으로 이사를 불사하고, 교사에게 뇌물로 내신을 고치고, 수능 고액 찍기 과외를 하고, 여기저기 경시성적을 스펙으로 만들기 위해 영어시험을 보러 다니면서 편법을 위해 노력하는 에너지와 열정을 학업실력을 갖추는 올바른 방법으로 쏟아야한다.
조민영 원장
유원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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