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나눔 공간 ''강남 푸드마켓 미소(美所)''

"이웃끼리 사랑을 모으고 희망을 나누는 가게입니다"

개포동 본점에 이어 자립형 대치점 개점

지역내일 2011-04-28

지난 달 27일, 기부천사로 불리는 가수 김장훈씨가 강남구 저소득 중증장애인과 홀몸어르신에게 1억원을 기부했다. 이 기부금은 오는 7월부터 ''푸드마켓''의 이용이 힘든 홀몸어르신과 중증장애인에게 생필품을 배달하는 ''찾아가는 푸드마켓'' 사업의 특수차량 구입비(8,000만원)와 생필품 구입비(2,000만원)로 사용될 예정이다.   
이 소식을 접한 강남구 주민들은 김장훈씨의 훈훈한 선행을 반기며 다시 한 번 우리 동네에 있는 ''푸드마켓 미소''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다.   
현재 강남푸드마켓 미소의 본점은 개포동에 있으며, 지난 13일 대치동에 문을 연 대치점은 자립형으로 운영되고 있다.  

사랑을 주고받는 나눔의 공간


강남구 푸드마켓 미소는 기업이나 개인으로부터 받은 기부금이나 물품을 강남구에 살고 있는 어려운 주민에게 전해주는 ''나눔의 공간''이다. 경제적 지원이 필요한 저소득층 주민들이 월 1회, 미소를 방문해 자신들이 원하는 5개 품목(약 20,000원 상당)을 직접 선택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는 ''무료 마켓''이다. 거동이 어려운 회원은 봉사자가 직접 갖다 주고 있다.


2009년 개포동 강남장애인복지관에 문을 연 본점에는 현재 786명의 회원(홀몸 노인 73%, 홀몸장애인 20%, 조손가정 4%, 한부모 및 소년소녀 가정 1%, 저소득층 가정 2%)이 이용하고 있다.


푸드마켓을 이용할 수 있는 회원의 자격은 국민기초생활수급자 중에 홀몸어르신, 중증장애인, 조손가정 등이며 이들이 동주민센터에 신청하면 이용대상 적정여부를 확인하고 이용카드가 발급된다. ''푸드마켓 미소'' 본점의 권소현 소장은 "강남구에 있는 기업체뿐만 아니라 동네 떡집, 빵집 등 일반 상점 그리고 은행, 복지시설 등 각계각층에서 후원해 주고 자원봉사자들도 열심히 도와줘 미소의 살림을 꾸려가고 있다"며 "후원이 늘고 있어도, 이용회원을 늘리고 회원들이 물건을 더 많이 가져갈 수 있게 하려면 후원금이나 물품, 재능기부나 자원 봉사 등 더 많은 후원이 필요한 실정"이라고 조심스럽게 말한다. 




자립형 푸드마켓 문 열어


대치동 보육정보센터에 있는 대치점은 후원자의 지원방식으로 운영되는 본점과 달리, 카페와 상설 나눔 매장에서 나오는 수입금으로 운영되는 자립형 푸드마켓이다.


나눔 매장은 아름다운 가게처럼 기부 받은 물건과 후원의류를 싸게 판매하는 곳이다. 또한 미소카페에서는 에스프레소는 1,000원, 아메리카노는 1,500원, 카페라테와 모카는 2,000원 등 맛있는 커피를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강남구여성능력개발센터''의 ''바리스타 과정'' 수강생들도 이곳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손님들은 커피를 마실 때 마다 적립되어, 커피를 10회 마시면 1만5,000원의 소득공제용 기부금영수증을 발급받을 수 있다. 또한 손님들은 지하 1층 북카페를 이용할 수도 있다. 이곳에서 커피를 마시며 책을 볼 수 도 있고 정보검색용 컴퓨터 사용도 가능하다. 이곳에서 판매된 커피와 후원의류의 수익금 모두 강남푸드마켓의 생필품 지원에 쓰인다.


미소 대치점 설선옥 소장은 "주민들이 미소카페나 나눔 매장을 이용하면 이웃 간에 친목 도모도 되고 기부문화에도 참여하게 된다"면서 "후원에만 의지하던 푸드마켓을 자립형으로 운영해 어려운 이웃에게 더 많은 희망과 용기를 제공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인근 주민들의 입장에서 보면 맛있는 커피를 부담 없이 마실 수 있고 또 좋은 물건도 싸게 구입할 수 있어 반갑다. 그리고 미소를 이용하면 할수록 이웃도 도울 수 있어 1석 2조의 효과가 있다. 대치동에 사는 장숙영(45)씨는 "이왕이면 인근 커피전문점보다 미소 카페를 이용하고 카페에 온 김에 나눔 매장도 둘러본다"면서 "커피 한 잔으로 이웃도 도울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마음이 따뜻해진다"고 말하며 웃는다.




모두 함께 만드는 풍족한 푸드마켓


미소에 가보면 선반 위에 가지런히 정돈된 물건들이 보인다. 그것을 보면 미소도 대형마트처럼 물건이 다양하고 또 풍족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회원들은 매달 1일부터 말일까지 그 달에 지급되는 물건을 받을 수 있다. 그래서 물건이 가장 많이 진열되어 있는 1일에 회원들도 가장 많이 방문한다. 미소 회원이면서 동시에 후원자인 이모씨(71세)는 미소 후원자에게 답례하고 싶다면서 직접 실로 짜서 만든 수세미를 매번 가져오기도 한다.


매달 회원에게 제공할 물건을 장만하기 위해 고심한다는 권 소장은 "회원들에게 한 달에 한번, 그것도 다섯 가지 품목 밖에 드리지 못하는데도 받아 가실 때 너무 고마워하셔서 오히려 제가 더 죄송하고 또 고맙습니다"라고 말한다. 또한 권 소장은 이동 푸드마켓, 무료건강검진서비스, 말벗 서비스 등 좀 더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구청이나 미소 관계자들이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한다.   


강남구 푸드마켓을 후원하려면 후원금이나 후원품을 기부하면 된다. 또한 홀몸어르신의 생필품 배달, 회원안내, 물류처리 등을 함께 할 수 있는 자원봉사도 가능하다.


기탁문의 : 미소 본점 (02-554-1377)


           미소 대치점 (02-565-0377)


이희수 리포터naheesoo@dreamw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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