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 관악산 입구에 '시도서관' 개관
서울 관악구가 관악산 도시자연공원 입구에 시를 전문으로 하는 도서관이 25일 문을 연다. 관악구는 이날 오후 구 도서관홍보대사인 도종환 시인과 이건청 한국시인협회장이 참여한 가운데 개관식을 연다고 밝혔다.
관악산시도서관은 국내·외 시 관련 도서를 집대성한 시 전문 도서관. 10평 규모인 관악산 매표소를 새로 단장한 작은도서관으로 향가와 가사 시조 민요·속요 동요 한시 현대시 등 한국시와 중국 일본 영미 독일 프랑스 스페인 등 외국시를 담은 책 4000여권이 비치돼 있다.
특히 현대시 작가들의 직접 서명하고 기증한 책을 별도 서가에 꽂아두었다. 시도서관 명예관장이기도 한 도종환 서가에서는 독자들에게 전하는 친필 서명이 담긴 '접시꽃 당신'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마음의 쉼표' 등 시집을 볼 수 있다. 시도서관 개관을 축하하며 시 액자를 보내준 이해인 시인 서가에는 '영혼의 정원' '희망은 깨어있네'를 비롯한 주옥같은 시집 10여권이 꽂혀있다. 이밖에 김광림 문정희 박노해 황금찬 등 유명시인들이 독자들에게 보내는 글을 담은 시집 100여권이 비치돼있다.
관악구는 관악산시도서관에서 매년 시 축제를 열고 시인과의 만남이나 시화전 시작법강의 시낭송회 등을 진행하는 한편 도림천에 시를 소재로 한 벽화를 그리는 등 시와 관련된 사업을 다양하게 펼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시도서관 개관이 한국시단에 활력을 불어넣고 시민들의 시적 정서함양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계기로 시심이 넘치는 지역사회를 만들어가겠다"고 전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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