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꽃게 아구찜

20년 전통의 꽃게·아구찜

지역내일 2011-05-25



안양사람이라면 한번쯤은 들어봤음직한 연평도 꽃게아구찜. 평촌먹자골목으로 장소를 이동했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이곳에서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꽃게찜과 아구찜이지만 밥도둑으로 불리는 간장게장도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산란기를 맞아 꽃게가 제철인 요즘은 알이 꽉 찬 간장게장 맛을 보기 위한 고객들이 많다고.
 한참 물오른 꽃게를 뒤로하고 아구찜을 주문했다. 매콤하면서 아삭아삭 씹히는 콩나물 맛은 나른한 기운을 물리치기에 더없이 좋을 듯 하다는 데 일행 모두 의견일치를 본 것. 깔끔하면서도 정갈한 밑반찬이 나오자 샐러드에 먼저 젓가락이 갔다. 양파를 갈아 만든 소스가 입안을 감싸며 시원한 맛을 느끼게 한다. 젓가락의 다음 이동코스는 무나물. 맵지 않으면서 달달하고 고소하기까지 하다. 젓가락의 마지막은 단연 양념게장으로 기본으로 제공되는 밑반찬 가운데 하나다. 짜지도 않으면서 달달하고, 매콤한 맛에 많은 이들이 리필을 외치게 만든다. 양념게장은 한두 번은 리필해서 먹는 게 보통일 정도로 인기가 높다.
 밑반찬 삼매경에 빠져 있을 즈음 아구찜이 푸짐하게 차려진다. 접시 가득한 콩나물과 선명하게 붉은 빛깔이 침샘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맛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을 만큼 훌륭한데, 아구찜의 맛을 좌우하는 콩나물이 특히 아삭아삭해 씹는 질감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향긋한 미나리가 좀 더 많았으면 하는 정도.
 이곳에서 빼놓을 수 없는 맛은 꽃게찜이나 아구찜을 먹은 후 볶아 먹는 볶음밥이다. 먹고 남은 게살과 아구양념에 밥을 꼬들꼬들한 느낌이 들 정도로 볶아 손님상에 내오는데, 밥 힘으로 사는 우리 네 생활에 빠져서는 안 되는 필수코스다.



●메뉴: 꽃게찜(대-6만5000원, 중-5만5000원, 소-4만5000원) 아구찜(대-4만6000원, 중-3만6000원, 소- 3만원) 특선간장게장(대-2만원, 중-1만5000원)
●주차: 점포 앞 10여 대
●영업시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
●휴무일: 명절휴무
●위치: 안양시 동안구 평촌동 먹자골목 귀인소방서 옆
●문의: 031-384-9333
김은진 리포터 joliki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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