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입시 기획 ① - 고교유형별 특징>
복잡한 고교입시, 고교유형부터 알아보자
고교유형에 따라 교육목적, 선발방식, 교육과정 꼼꼼히 살펴야
지난 2년간 우리나라의 고교 입시에는 큰 변화가 있었다. 2010학년도에는 전기고 복수지원이 금지되었고 외고 지역제한제가 실시됐다. 후기고 입시에서도 고교선택제가 실시됐다. 2011학년도 고교입시 또한 크게 바뀌었다. 고교 분류체계부터 바뀌었고, 선발권을 가진 외고, 국제고, 과학고, 자율고(비평준화)는 자기주도 학습전형이 실시되었고, 정부의 고교 다양화 정책에 따라 자율형사립고 및 공립고, 과학 중점학교, 예술·체육 중점학교가 크게 늘었다.
이와 같이 큰 변화를 겪다보니 고교 입학을 앞둔 중학생 학부모들은 어리둥절할 수밖에 없다. 고교입시에서 누구나 한두 번은 고교 선택을 해야 하므로 그동안 특목고 진학을 앞둔 학생에게만 필요한 줄 알았던 고교입시 정보가 누구에게나 필요하게 되었다.
대학입시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고교선택.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기초적인 정보부터 탄탄히 익히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고교선택과 관련된 입시정보를 3차에 걸쳐 시리즈로 준비해 봤다. 이번 주는 그 첫 번째 순서로 고등학교 분류체계를 살펴보고 각 유형별로 어떻게 다른지 알아봤다.
고등학교 분류체계 - 일반고, 특성화고, 특목고, 자율고
이전까지 일반계열고와 전문계열고로 나누었던 고교를 2010년 6월에 개정한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안에서 다양화되는 고교 현실에 맞게 일반고, 특성화고, 특목고, 자율고 등 네 가지로 구분했다.
일반고는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인문계고를 말하며 전국에 1,450여 개교, 서울에 176개교가 있다. 일반고는 국어, 도덕, 사회, 수학, 과학, 기술·가정, 체육, 음악, 미술, 외국어 등 보통교과 중심으로 수업이 진행된다.
특성화고는 농생명산업고, 해양수산고, 공업고, 정보고, 상업고 등 전문계고 중에서 교육청의 지원을 받아 특화된 고교로, 직업 인력 양성을 위한 고교를 통틀어 특성화고라고 한다. 2005학년도 수능부터 탐구과목에 직업탐구를 신설해 대학입시도 준비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특목고는 어학인재, 과학인재 등 국가에 필요한 특수분야 영재육성을 위한 학교를 말한다. 과학고와 외국어고, 국제고, 예술·체육고, 산업수요맞춤형고 등이 있다. 특수목적고는 해당 영역의 전문 교과를 80단위 이상 이수해야 하므로 교육과정상 자율성의 폭이 좁은 편이다.
자율고는 자율적인 교육과정으로 학생들의 개성을 살리면서 맞춤형으로 교육 할 수 있도록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한 고교를 말한다. 하나고, 상산고 등 기존의 자립형사립고도 모두 자율고로 전환되었으며, 개방형 자율학교도 자율고로 전환되었다.
고교유형별로 차별화된 선발 방식과 교육과정
고교 유형에 따라 선발 방식이 달라지는데 특목고와 특성화고, 자율형사립고는 전기 모집, 일반고와 자율형공립고는 후기에 모집한다. 전기에 모집하는 특성화고는 대부분 내신 성적만으로 선발하며, 하나고와 같은 비평준화 자율고와 특목고는 내신 성적과 자기주도학습전형으로 선발한다. 자율고(평준화)는 석차 백분율 50%이내의 학생들만 지원할 수 있고, 지원자 중 추첨으로 선발한다. 후기 모집은 학생이 선택한 고교를 추첨·배정하는 방식이다.
또한 고교유형에 따라 교육과정도 크게 다르다. 현재 고교 1학년부터 개정교육과정이 적용돼 국민공통교육과정이 없어지고 고교 3년 모두 선택 중심 교육과정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각 고교별 교육과정 편성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고교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각 고교유형별 교과 필수 이수 단위는 표에 제시된 바와 같으며, 고교별 교육과정에 대해서는 다음 호에서 세부적으로 다루고자 한다.
자율고, 과학 중점고, 예술·체육 중점고 확대
2011학년도 고교입시 변화 중 두드러졌던 부분은 자율고와 중점학교가 확대된 점이다. 자율형사립고는 2011학년도에 14개 고교가 추가돼 서울에서 총 27개 자율형사립고가 신입생을 모집했으며 강남학교군에서도 중동고, 휘문고, 세화고, 세화여고, 현대고가 자율고로 신입생을 선발했다. 자율형공립고는 서울에 17개교가 지정돼 교과부 예산을 집중적으로 받게 됐다. 강남구에는 지정된 자율형공립고가 없어 희망할 경우 타 지역의 고교에 지원해야 한다.
과학 중점고는 서울에 19개 고교가 지정됐으며 이들 고교에는 2~3개 반의 과학 중점반이 개설됐다. 과학 중점반은 수학과 과학 교과를 30~50% 정도 편성해 일반고와 과학고의 중간 형태로 운영된다. 한 학급 당 연 2천만 원의 국고지원을 3년간 받게 되며 신입생은 후기고 배정 전에 추첨으로 선발한다. 강남학교군에는 서울고, 경기고, 반포고가 이에 해당된다.
예술·체육 중점학교는 서울에 송곡고(체육), 송곡여고(미술), 대원여고(음악), 동대부여고(공연영상) 등 4개교가 있으며 이들 고교는 2~3개의 예술·체육 중점반을 운영한다. 전기 모집과 후기 모집 중간에 중학교 내신 성적을 중심으로 학생을 선발한다.
<고교 유형별 목적, 선발방식, 교육과정>
구분 | 일반고 | 특목고 | 특성화고 | 자율고 | |||||
과학고 | 외고/국제고 | 예술/체육고 | 산업수요맞춤형고 | 특성고(직업) | 체험고(대안) | 자율형사립고 | 자율형공립고 | ||
목적 | *중학교 교육 기초위에 중등교육 실시 | *과학인재양성 | *외고: 외국어 인재 양성 *국제고: 국제전문 인재 양성 | *예술고: 예술인 양성 *체육고: 체육인 양성 | *기술명장 육성 | *소질,적성,능력이 유사한 학생을 대상으로 특정분야 인재양성 | *자연현장 실습 등 체험 위주 교육 | *학교별 다양한 교육 실시 *사립학교의 자율성 확보 | *교육과정,학사운영의 자율성 제고 및 전인교육 구현 |
선발방식 | *평준화(서울): 고교선택, 추첨 배정 *비평준화: 내신+선발고사 | *자기주도학습전형 *과학창의성전형 *사회적배려대상자: 자기주도전형의 20% | *자기주도학습전형 *사회적배려대상자 20%(사립학교는 연차적으로 확대) | *내신, 면접, 실기 등 | *내신, 면접, 실기 등 | *내신, 면접, 실기 등 | *내신, 면접, 실기 등 | *평준화: 내신성적반영한 추첨 *비평준화: 자기주도학습전형(필기고사 금지) *사회적배려대상자 20% | *평준화: 선지원 후추첨 *비평준화: 학교 자율(필기고사 금지) |
교육과정 | *필수이수단위 116단위 *과학중점고 중점반은 수학·과학 교과 30~50% 편성 | *필수이수단위 72단위 *전문교과 80단위 이상 | *필수이수단위 72단위 *전문교과 80단위 이상 | *필수이수단위 72단위 *전문교과 80단위 이상 | *필수이수단위 72단위 *전문교과 80단위 이상 | *필수이수단위 72단위 *전문교과 80단위 이상 | *필수이수단위 72단위(시,도 지침으로 조정 가능) | *필수이수단위 58단위 이상 *교과군별 이수 단위 준수의무 없음 | *필수이수단위 72단위 *교과군별 이수단위의 50% 증감 |
참고자료: 서울시 교육청 고교 입시 자료
이선이 리포터 sunnyyee@dreamw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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