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오피스텔 인기 그칠줄 몰라

지역내일 2011-04-20
포스코건설 '서울숲 더샵' 청약 90대 1
한화건설 '송파 오벨리스크' 100% 계약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오피스텔의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서울 행당동에 공급하는 '서울숲 더샵' 오피스텔 청약을 받은 결과 평균 89.5대 1로 마감했다고 19일 밝혔다.

18~19일 양일간 실시된 오피스텔 69실에 대한 청약에 모두 6179명이 몰렸다. 서울숲 더샵은 전용면적 84~150㎡의 아파트 495가구, 계약면적 66~143㎡의 오피스텔 69실, 상가, 문화시설로 구성돼 있으며 오피스텔에 대한 청약을 먼저 실시했다. 아파트 청약은 21일부터 받는다. 이 오피스텔은 강남 및 도심권과의 접근성이 좋은데다가 인근 대학의 임대수요가 풍부하다. 또 주상복합아파트와 동일단지를 이루며 분양가도 수도권 지역과 비슷해 저렴하다.

한화건설이 서울 문정동에 분양한 오피스텔 '송파 한화 오벨리스크'도 100% 계약을 마무리 지었다. 송파 오벨리스크는 23~76㎡ 1533실 대규모 오피스텔 단지이기 때문에 100% 계약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오피스텔은 청약통장이 필요없고 청약금만 있다면 여러채 청약신청을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당첨자가 계약을 포기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 경쟁률은 높아도 계약률은 이에 못 미치는 경우가 다반사다. 지난달 28~29일 진행된 오벨리스크 일반 청약에 1만494건이 접수돼 평균 경쟁률8.12대 1, 최고 경쟁률 12.16대 1을 기록했다. 평균 분양가는 3.3㎡당 1100만원선이다. 최근 분양된 '강남역 2차 아이파크'의 평균 분양가가 3.3㎡당 1600만원선 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저렴하다.

이처럼 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 상품에 뭉칫돈이 몰리는 것은 50대 이상 직장인과 은퇴자들이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기 때문이다. 아파트를 통한 재테크에 한계가 있고, 소액이더라도 꾸준한 임대수익을 거둘 수 있는 마땅한 상품이 없어 오피스텔이나 도시형생활주택 등 상품에 관심이 쏠리는 것이다.

조형선 오벨리스크 분양소장은 "은퇴 후 고정수익을 기대하는 50대 이상 투자자와 한꺼번에 여러 실을 구입하려는 임대사업자들의 문의가 아직도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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