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죽원 아동센터 내 … 국립중앙도서관과 동일한 운영 시스템 설치
국립중앙도서관 사서들의 재능기부가 작은도서관으로 결실을 맺었다.
국립중앙도서관은 13일 오후 서대문구 홍제1동 아동보육센터인 송죽원에서 작은도서관 개관식을 열고, 공공도서관과 동일한 형태의 운영 협약을 맺었다. 우진영 국립중앙도서관장은 이날 "정부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공공도서관 확충 사업이 아닌, 사서들이 재능기부로 만든 작은도서관이라는 곳에 더 큰 의미가 있다"며 "그동안 책은 있었지만 정리가 되지 않아 읽을 수 없었던 아이들이 스스로 책을 찾고, 읽은 뒤 반납하는 과정에서 도서관을 체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죽원은 유아와 청소년 51명이 생활하는 지역아동센터다. 사회봉사단체나 기관들이 매년 책을 기부해 1만여권의 책이 쌓였지만 도서분류가 돼 있지 않아 사실상 도서실 기능을 하지 못했다. 지난해 10월 국립중앙도서관 사서 10여명은 이곳에서 자원봉사를 했다. 처음 청소하고 정리하던 수준의 자원봉사는 도서 기부와 분류까지 범위를 넓혔다. 중복된 책이나 훼손된 책을 정리하고, 400여권의 책도 기증해 8000권의 작은도서관을 만들었다.
복남선 사서는 "사서들의 봉사로 정보소외계층에게 지식 정보를 전달한다는 점에서 긍지를 가지고 있다"며 "5월부터 서울시와 공동으로 아동센터나 노인센터 등에 작은도서관을 선물해 주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서들은 송죽원 작은도서관을 국립중앙도서관과 동일한 도서관리시스템으로 만들었다. 송죽원 도서관 담당 교사가 대출 목록을 확인하고 도서를 분류할 수 있도록 했다. 아이들은 실제 공공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보는 것과 동일한 과정을 거쳐 도서관을 체험할 수 있게 됐다.
김재성 송죽원장은 "책이 있다고 해서 아이들이 책을 읽는 것은 아니다"라며 "작은도서관은 독서지도가 무엇보다 중요한 아이들에게 책에 대한 소중한 경험을 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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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도서관 사서들의 재능기부가 작은도서관으로 결실을 맺었다.
국립중앙도서관은 13일 오후 서대문구 홍제1동 아동보육센터인 송죽원에서 작은도서관 개관식을 열고, 공공도서관과 동일한 형태의 운영 협약을 맺었다. 우진영 국립중앙도서관장은 이날 "정부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공공도서관 확충 사업이 아닌, 사서들이 재능기부로 만든 작은도서관이라는 곳에 더 큰 의미가 있다"며 "그동안 책은 있었지만 정리가 되지 않아 읽을 수 없었던 아이들이 스스로 책을 찾고, 읽은 뒤 반납하는 과정에서 도서관을 체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죽원은 유아와 청소년 51명이 생활하는 지역아동센터다. 사회봉사단체나 기관들이 매년 책을 기부해 1만여권의 책이 쌓였지만 도서분류가 돼 있지 않아 사실상 도서실 기능을 하지 못했다. 지난해 10월 국립중앙도서관 사서 10여명은 이곳에서 자원봉사를 했다. 처음 청소하고 정리하던 수준의 자원봉사는 도서 기부와 분류까지 범위를 넓혔다. 중복된 책이나 훼손된 책을 정리하고, 400여권의 책도 기증해 8000권의 작은도서관을 만들었다.
복남선 사서는 "사서들의 봉사로 정보소외계층에게 지식 정보를 전달한다는 점에서 긍지를 가지고 있다"며 "5월부터 서울시와 공동으로 아동센터나 노인센터 등에 작은도서관을 선물해 주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서들은 송죽원 작은도서관을 국립중앙도서관과 동일한 도서관리시스템으로 만들었다. 송죽원 도서관 담당 교사가 대출 목록을 확인하고 도서를 분류할 수 있도록 했다. 아이들은 실제 공공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보는 것과 동일한 과정을 거쳐 도서관을 체험할 수 있게 됐다.
김재성 송죽원장은 "책이 있다고 해서 아이들이 책을 읽는 것은 아니다"라며 "작은도서관은 독서지도가 무엇보다 중요한 아이들에게 책에 대한 소중한 경험을 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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