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많은 한국학생들과 세계적으로 우수한 학생들이 미국대학에 지원해 갈수록 미국 명문대 진학이 어려워지고 있는 실정이다. 올해 역시 입시경쟁률이 지난해보다 더 높아져 아이비리그를 포함한 미국 명문대 합격률이 그만큼 낮아지는 결과를 보여주었다. 이렇게 치열한 미국대학 입시에서 성공하기 위해 어떤 준비 전략이 중요한지 알아보았다.
성적 및 적성 고려해 대학과 전공 선택
자신이 지원할 미국대학을 선정할 때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되는 것은 바로 학교 내신성적(GPA)과 SAT, AP 등의 점수이다. 이런 점수가 목표로 하는 학교의 조건을 충족시킬 수 있을 때 지원 준비가 가능한 것이다. 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점은 단순히 종합대학평가만 보고 지원할 대학 순위를 정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아이비라인 어학원'' Maxwell Joo 입시컨설턴트는 "뉴욕대학(NYU)의 경우 비즈니스 스쿨은 Top5에 들지만 종합대학교 순위는 30위이고, 종합대학교 순위 Top5에 드는 컬럼비아대학은 비즈니스나 엔지니어링 등이 10위권 밖이다. 따라서 일단 전공이 결정되면 각 학교의 전공별 순위를 고려해서 지원할 대학을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미국 고교에서는 9학년 이상 학생들에게 적성검사나 직업적성검사를 통해 대학 및 전공 선택 등의 진로를 결정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아너즈유학원'' Daniel Kang 원장은 "적성검사로 자신의 장점에 맞는 진로를 찾아본 후 진로 간담회 등을 통해 그 분야 전문가들을 만날 기회를 가져보는 것이 필요하다. 어떤 직업을 막연하게 동경하기보다 그 직업의 매력이나 어려움, 어떤 적성이 필요한지 여부 등에 대해 자세히 알고 스스로 진로를 찾아가도록 해야 한다. 바로 그런 과정을 통해 전공 선택도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업 성실성과 장기적인 활동 경험 부각시켜야
미국대학 진학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학업적인 면과 특별활동 등 장기적인 준비 전략이 중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하지만 미국에는 아이비리그 대학만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외의 명문 사립대와 주립대를 비롯해 많은 상위권 대학들이 있어 학교별 입시요강의 차이를 알고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아이비리그 대학에 지원하기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SATⅠ 2200점 및 GPA 3.8 이상이 요구된다. 이와 더불어 합격생 대부분이 SATⅡ 두 과목(평균 750점 이상)과 AP 5~6과목을 수강하기 때문에 이 정도가 지원을 위한 기본 조건이 되는 셈이다. 따라서 결국 아이비리그에서는 이러한 수치적인 요소보다는 특별활동과 추천서 및 에세이 등을 통해 학생을 선발한다고 볼 수 있다.
상위 25위권 내의 대학들 입시요강 역시 아이비리그와 많은 부분에서 유사하다. 하지만 이들 학교에서는 아이비리그보다는 지원자의 이력 사항에 대해 큰 비중을 두지 않는 편이다. 즉, 활동이 풍부하지 않아도 GPA나 SAT 점수가 좋으면 만회할 수 있는 것이다. 주립대학교의 경우 절대적으로 학점 및 SATⅠ 점수를 기준으로 학생을 선발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각 학생의 수준과 성향에 맞는 대학을 선택해서 그에 맞는 준비를 해야 한다.
Maxwell Joo 입시컨설턴트는 "미국대학은 ''가공된 학생''을 원하지 않으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학점관리이다. 대부분의 한국학생들이 활동은 최소화하고 공부에만 비중을 두는데 이는 미국대학 입시의 본질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라며 "학교 공부는 물론 학교에서 제공하는 활동에 열심히 참여해야 자연적으로 추천서 및 카운슬러 평가서에서 인성적인 측면을 보증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메리트 아카데믹 컨설팅'' 최옥경 원장은 "미국대학은 단발성 활동이나 수상 등을 중요시하는 것이 아니라 학업적인 성실성과 깊이 있는 봉사활동 등 지원자가 장기적으로 얼마나 시간을 투자하고 노력했는지를 본다"며 "특히 학업적인 면에서는 매년 성적이 올라가고 갈수록 전공과 관련된 과목들을 우수한 성적으로 이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여름방학은 학습 외에 다양한 활동 준비할 기회
매년 여름방학이 되면 유학생들이 귀국해 각 학년별로 토플이나 SAT, AP 등 집중학습을 하게 된다. 물론 학습적인 면도 입시에 있어서 중요한 부분이지만 여름방학 동안 학기 중에는 부족했던 다양한 활동이나 전공과 관련된 인턴 및 연수 기회 등을 갖는 것 역시 중요하다.
최옥경 원장은 "평소 SAT 학습에 필요한 읽기(reading)나 쓰기(writing) 등의 기본적인 실력을 다지다가 10, 11학년 때 SAT 공부를 본격적으로 해야 한다. 매년 여름방학 때마다 학원에서만 시간을 보내기보다 전공과 관련된 썸머 프로그램이나 경시대회, 인턴십 등의 활동에 참여함으로써 자신이 어떤 분야에 관심을 갖고 노력했는지를 미국대학에 보여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Daniel Kang 원장은 "미국 명문대학은 결코 성적만으로 학생을 선발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야한다. 주요 명문대들은 각종 사회관련 단체에서의 봉사활동 7개 이상과 음악 미술관련 대회 등 각종 대회에서 5개 이상 수상기록 등을 요구한다"며 "특히 의대의 경우 인턴십이 중요하며 어떤 분야에서 몇 년간, 주당 몇 시간 등 구체적인 내역을 요구한다. 학생들이 방학 기간 동안 공부에만 매달려서는 안 되는 이유이다"라고 말했다.
도움말 메리트 아카데믹 컨설팅 최옥경 원장
아너즈유학원 Daniel Kang 원장
아이비라인 어학원 Maxwell Joo 입시컨설턴트
장은진 리포터 jkumeu@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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