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새마을연구소 김석호 소장] 박정희대통령 생가주변은 원형대로 보존되고 발전시켜야

고 박정희 대통령의 정신과 업적 알릴 수 있는 문화 관광 사업으로

지역내일 2011-04-08 (수정 2011-04-08 오후 1:52:43)

구미시는 현재 고 박정희 대통령 생가 주변 공원화 사업과 생가 입구 숭모관 건립 사업을 추진중에 있다. 이 사업은 총 216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내년 완공 예정이다. 

하지만 이 추진 상황에 이의를 제기하며 시청 앞에서 16일째(4월 1일 현재) 천막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는 김석호(박정희대통령 생가지키기 비상대책위원회) 새마을 연구소장을 만나봤다.



Q. 천막 단식 농성의 이유가 무엇인가?
A. 구미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고 박정희 대통령 추모사업은 꼭 필요한 사업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시가 이 사업을 진행하는데 있어서 많은 문제점이 있다는 생각이다. 

Q. 어떤 점이 문제점이라고 생각하는가?
A. 일단 처음의 약속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물론 일을 하다보면 계획이 수정되고 변경될 수 있다. 하지만 수정은 계획대로 추진하기가 불가피할 경우나 아니면 더 나은 방법이 나왔을 때 그 방향으로 진행되어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구미시가 변경해서 추진하는 계획에는 납득할 만한 이유가 없다.

Q. 변경된 사안들이 문제라고 했는데 예를 들면 어떤 것들이 있나?
 
A. 우선 홍보관 건립 장소다. 2006년 추모관 건립 기본계획이 확정되었을 때 홍보관은 추모관 건립부지 안에 짓기로 확정되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 계획이 2009년 8월 홍보관이 생가 앞으로 이전되어 건립된다는 발표를 했다. 이것은 지난 40년 간 그 지역이 보존지역으로 묶여 재산 권리를 제대로 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고 박 대통령의 정신을 기린다는 자긍심을 가지고 살았던 주민들과의 약속도 저버리는 것이다. 

Q. 생가 앞에 지어지는 것과 추모관 안에 지어지는 것에는 어떤 차이가 있나?
A. 비단 홍보관이 어디에 지어지느냐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다. 다만 그것으로 인해 구미가 얻을 수 있는 것들이 차이가 난다는 것이다. 구미의 경쟁력은 첨단 사업이고 기술이지만 이것도 발전이 지속되리라고 장담하기 어렵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새롭게 개발하고 추진해야 할 분야는 문화관광 분야다. 우리 구미에는 대한민국의 근대화를 성공적으로 이루어 낸 전 박 대통령 정신이라는 훌륭한 문화 자원이 있고 이를 잘 살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상모동 박 대통령 생가 공원화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고 박정희 대통령의 정신과 뜻을 기리고 그것을 우리 후손들에게 전파 할 수 있는 교육의 장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현재 연간 50만 명의 관광객이 내방한다고 하는데 생가 복원이 제대로만 된다면 우리 구미의 또 하나의 경쟁력 있는 자원이 될 것이다. 



Q. 어떤 식으로 추진되길 바라나?
A. 문화가 발전한 유럽의 경우를 보면 그 나라의 정치적 영웅은 물론 작곡가나 작가 등 예술가의 생가와 주변 지역을 보존하고 관광자원으로 개발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안동이나 용인처럼 그 지역의 문화 자원을 개발하여 특화 사업으로 발전시킨 경우를 롤모델로 삼는다면 우리 구미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알 것이다. 만일 안동에 유성룡 대감 집 한 채만 보존되어 있다면 영국여왕까지 방문하는 관광명소가 되었겠나? 그런 현실임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보존시설마저 파괴하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 그러니 지금 건립중인 홍보관을 원래 계획되었던 생가 옆 추모관 부지에 짓고 생가와 마을은 1910년 대 탄생 당시를 느낄 수 있도록 시대촌으로 복원하자는 것이다. 

Q. 끝으로 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
A. 고 박정희 대통령의 업적과 정신을 후손들에게 교육시키고 세계에 널리 알려야 하는 것은 우리가 할 일이다. 그 뒤의 평가는 시민들과 더 나아가 우리 국민과 세계인 그리고 우리 후손들의 몫이다. 나는 우리 시민들에게 이번 사업의 중요성과 더불어 그런 중요한 사업의 계획 변경이 과연 누구를 위한 변경인가를 제대로 알리고 싶다. 작금의 현실을 알고 시민들이 당장의 이익보다는 무엇이 우리 구미의 미래를 위한 일이 될 것인가를 생각해 보길 바랄 뿐이다. 

취재 김정하 리포터 alabong@hanmail.net
사진 전득렬 팀장 papercup@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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