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나르 브네-페인팅 1961~2011'' 전이 서울시립미술관 본관 1층에서 4월 14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는 페인팅, 조각, 퍼포먼스, 사진, 영화, 음악, 무용 등 장르를 넘나들며 전방위적인 창작활동을 펼치고 있는 프랑스 작가 베르나르 브네의 작품 총 40여 점이 관람객들에게 선을 보인다.
브네가 18세 때 제작한 초창기 작품부터 예술의 징후가 나타나는 1960년대 초반의 타르회화, 수학기호나 도표, 공식 등을 미술의 언어로 차용함으로써 개념미술의 전형을 보여주는 1966년 이후의 작품들이 전시돼있다. 또 수수께끼 같은 수학공식들이 작품의 전면(全面)을 가득 채우고 있는 2000년대 이후의 포화그림과 변형캔버스 작품 등도 소개된다.
이해하지 못하는 것에 매력을 느낀 브네는 난해한 수학공식들을 고도의 추상화로 담아냈다. 마치 암호인 듯 보이는 그래프, 해독 불가능한 수식 등으로 가득한 브네의 작품을 한눈에 이해하기란 불가능하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브네는 명백하고 즉각적 인지가 가능한 것이야말로 본질이 아니며 오히려 극복해야할 장애물임을 자신의 작품을 통해 제시하고 있다. 그의 작품을 처음 접한 사람이면 의아한 생각이 들 것이다. 우리가 기존에 보았던 미술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멀리서 보면 단순한 검정 캔버스처럼 보이는 타르회화, 복잡한 도표와 공식들로 가득 채워진 브네의 작품들은 ''아름다움''을 생각하면서 전시회를 찾은 사람들에게는 다소 실망감을 안겨줄 수 있다. 하지만 그런 점이 오히려 신선하게 다가온다. 관객들은 그의 작품을 보며 이해하려 들지 말고 그냥 첫 마주침에서 오는 느낌을 저항 없이 받아들이면 되는 것이다.
문의 서울시립미술관 2124-8938
김선미 리포터 srakim20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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