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말부터 시작한 유학 열풍은 대학원, 대학, 그리고 고등학교 이제는 중학교와 초등학교 학생에까지 그 연령대가 계속 낮아져왔다. 이것은 우리나라의 교육제도와 무관하지 않으며, 교육열이 높은 우리나라 학부모들에게는 또 하나의 짐으로 다가온 것이 현실이다.
이제 우리는 지난 10년을 돌이켜 보며 좀 더 성숙한 유학에 대한 생각을 갖고자 노력해야 한다. 단순히 영어를 배운다는 기존의 유학의 개념에서 벋어나 진정한 글로벌 리더로 만들기 위해서 보내는 유학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그 접근 방식부터 이제까지의 유학과는 다른 시스템으로 개념을 재정립하여야 한다.
글로벌 리더로서의 조건에 영어가 필수인 것은 당연하지만 이것이 전부는 아닐 것이다. 만약 영어만을 배우기 위하여 유학을 선택한다면 유학을 가는 학생이나 학부모 모두가 유학을 보내는 것이 바로 명문대로 가는 길이라는 너무 근시안적이고 좁은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많은 갈등을 겪을 것이다. 글로벌리더의 조건에서 영어보다 더 중요한 것이 바로 몸으로 느끼는 문화체험이라고 생각한다.
건전한 외국 가정에서 생활하며 그 속에서 배우는 서양의 사고와 가치관들이 우리아이들의 몸 속 세포 하나하나에 기억된다면 세계의 어느 곳에서 누구를 만나든 나와 다른 모습, 생각,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그들을 리드할 수 있는 세계인이 될 것이다. 특히 유전적으로 타고난 동양적인 장점에 체득된 서양의 사고와 가치관을 조화롭게 갖춘다면 진정한 세계인으로서 빛을 발휘할 것이다.
어떤 문화를 체험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 사회의 일원으로 행동하고 생활하는 것이 빠르고 확실한 길인 것은 너무나 자명한 일이며, 특히 초등학교 시절에 이러한 경험을 갖는 것은 어릴수록 새로운 문화와 언어의 체득이 왕성하다는 점에서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어린 나이의 외국유학은 주어진 환경에 의해 영향을 크게 받기 때문에 잘못된 환경에서는 자칫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다.
그러므로 특별히 초등학생 유학을 알선하는 기관에서는 사명감과 확고한 교육철학을 가지고 양질의 영어교육과 문화체험을 경험할 수 있는 환경과 시스템을 제공해 주어야 한다.
한미교육연맹 (02)576-0852 한국지부장 윤기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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