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 코미디 연극 <청혼>

사랑에 지친 남자가 옛사랑을 못 잊는 여자에게 청혼한다면?

지역내일 2011-04-28

진정한 사랑에 대해 탐색해 보고 싶은 이들을 위한 연극 <청혼>이 윤당아트홀에서 공연 중이다. 러시아 극작가 안톤 체호프의 단막극 <곰>과 <청혼>을 각색한 연극 <청혼>은 인간의 이중성과 사랑에 대한 체호프의 철학을 코믹하고 재치 있게 그린 작품이다.


러시아의 대문호 체호프의 탁월한 드라마적 완성도를 기반으로 만든 2011년 버전의 <청혼>은 한국 관객들이 보다 깊은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도록 대사, 의상, 안무 등 작품의 전반적인 요소들을 새롭게 구성했다. 노래와 춤 등을 엮은 연예오락인 보드빌의 빠른 템포, 긴박함 등을 나타내기 위해 탱고, 핸드 본(hand bone) 등 역동적인 안무와 무대 구성에도 중점을 두었다. 국내 연극에서 첫 시도되는 핸드 본(손과 몸, 물건을 두드려 리듬을 만드는 것)은 싸움 장면에서 각 캐릭터가 자기주장을 어필하기 위한 수단으로 몸, 음악, 공간을 활용하여 밀고 당기는 게임 같은 느낌을 표현해 관객들에게 색다른 무대를 선사한다.


연극 <청혼>은 각 분야의 실력 있는 전문가들에 의해 제작됐다. 체호프의 깊이를 현대적 유머로 재탄생시켰다는 평가를 받는 이도엽 연출가와 국내 최고의 안무가로 손꼽히는 박명수 안무가, 가수 ''마야''의 ''진달래 꽃''과 ''JK김동욱''의 ''그녈 위해'' 등을 작곡한 우지민 음악감독 등이 함께했다. 또한 수차례의 오디션을 통해 뽑힌 탤런트 김승환, 배우 권민이, 윤지민 외에도 김정선, 이미진, 김학준, 박종희, 전수아, 강소연 등 걸출한 여러 배우가 출연한다.


지나간 애절한 사랑을 그리워하며 다시는 그런 사랑이 찾아오지 않을 것이라 믿는 20~30대, 사랑보다는 자존심과 소유욕, 이기심으로 인해 진정한 사랑에 대해 이야기하지 못하는 40~50대에게 추천하고 싶은 연극이다. 윤당아트홀 2관에서 7월 10일까지 공연한다. 문의 02-549-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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