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들을 상대로 컨설팅을 하다 보면 가장 많이 받게 되는 질문이 "토플을 할까요? 텝스를 할까요?"이다. 소위 ''스펙''을 위해 무조건 준비했던 과거와는 달리 이젠 웬만한 고득점으로는 안 된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아예 포기를 하는 경우도 생긴다. 지난 10년간의 영어교육 및 상담을 통해 얻어낸 결론은 다음과 같다.
먼저, 유학 계획이 있다면 영어를 가장 균형 있게 공부할 수 있는 ''iBT TOEFL''에 매진해야 한다. 또한, 중학교를 마무리하는 시점에 수능 외국어영역 1등급 이상의 어휘실력이 갖추어진 학생이라면 텝스에 미리부터 안주하지 말고 장기적인 시각으로 토플에 도전해서 드넓은 가능성을 여는 열쇠로 삼을 것을 조언한다.
한국 내 대학으로의 진학을 결정한 학생이라면 먼저 객관적인 학습성취도를 평가하는 것이 시급하다. 내신이 불안하다면 내신성적 향상에 주력하되, 영어실력이 떨어지지 않고 비교과로 힘을 받을 수 있도록 부담을 최소화한 텝스 학습을 추천한다. 텝스는 다량의 암기와 시간조절이 핵심인 시험이며, 무엇보다 문제은행 식 출제경향을 따르고 있기 때문에, 단기간 동안 최대한 많은 기출문제를 풀다 보면 시간조절에 대한 감이 생김과 동시에 특유의 유형반복을 학생 스스로 느끼고 성취감을 얻을 수 있다.
학생의 타고난 성격 또한 무시 못 할 변수이다. 한국어로도 선뜻 답하지 못하는 개인적인 질문에 대한 답변을 제한 시간 내에 녹음하는 것에 대해 학생들이 느끼는 부담은 매우 크다. 하지만 평소에 본인의 생각을 말하기 좋아하는 학생이라면 충분한 학습을 통해 고득점을 바라볼 수 있다. 반대로 정해진 규칙을 외우고 논리적인 정답을 찾아내는 학생이라면 텝스를 추천한다. 부단한 노력과 다량의 기출/연습문제 풀이를 통해 많은 표현들을 학습하고 암기하여 수능/내신준비에도 도움을 받을 뿐 아니라 가장 큰 난관인 말하기/쓰기의 부담감도 덜 수 있다.
결론적으로 토플/텝스 선택보다는 학생의 성향을 우선적으로 파악하여 비교적 더 높은 점수로 영어실력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공인 시험점수 없이 섣부른 예측을 하기 보다는, 학생의 장/단점이 객관적으로 평가된 공인 성적표를 가지고 전문가와 상담을 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방안임을 강조하는 바이다.
정한나 transfersuccess.com 대표
지엘에듀어학원 iBT강사 및 유학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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