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치니의 작품 <투란도트>를 모티브로 창작한 뮤지컬 <투란도>가 4월 25일부터 5월 25일까지 세종문화회관 세종M씨어터에서 막을 올린다. <투란도>는 우리나라에 뮤지컬이 본격적으로 도입되던 시기에 주역을 담당했던 김효경 서울시뮤지컬단장이 13년 만에 직접 연출에 나선 작품이기도 하다.
오페라 <투란도트>의 이야기를 뼈대 삼아 정치적 복수와 욕망을 그린 이번 작품은 웅장한 음악과 역동성 있는 이야기로 감동과 재미를 한층 높였다. 대를 이를 황손을 낳지 못한 죄로 자결한 어머니. 그런 어머니를 지키지 못해 뒤따라간 아버지에 대한 원망과 상처로 얼음처럼 차가운 공주가 되어버린 투란도. ‘그림이 된 외로운 난초’라는 뜻의 투란도 공주가 상처를 딛고 사랑과 희망을 품고 새롭게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그린 이번 작품에는 원작에는 없는 비운의 인물 ‘타타칸’을 새롭게 창작해 이야기의 긴장감을 더욱 높인다.
황손 투란도만이 후사로 남은 황궁은 여자로 대를 잇게 해야 하는 혼란스러운 상황에 처한다. 여기에 옥새를 관리하는 최고의 내관 타타칸은 조공제도를 통해 내관이 된 자신의 삶을 복수하기 위해 투란도를 이용한다. 타타칸으로 하여금 여자란 대를 잇기 위한 도구일 뿐이라는 세뇌를 당한 투란도는 버림받았다는 원망을 하며 그림 속 난초처럼 변해버린다. ‘수수께끼를 푸는 자 부마가 되리라’라는 노래를 듣고 찾아온 수많은 청혼자들은 알 수 없는 투란도의 수수께끼 앞에서 스러져만 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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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진리포터 icoco19@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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