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환경단체와 송도 인근 어민들이 매립이 추진 중인 송도 11공구에 대한 전면적인 문화재 정밀지표조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송도 11공구는 ‘마지막 남은 인천의 갯벌’로 매립여부를 놓고 논란을 빚어온 곳이다.
최근 11공구 갯벌에선 잇따라 조선백자 등이 발견됐다.
지난 3월 14일 조선백자 1점이 발견됐고 4일에는 인하대 박물관팀 등이 자기 외부 5편과 파편 8점을 추가로 확인 수거했다.
인천환경운동연합 고잔·오이도 어촌계 어민들은 6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선백자가 발견된 송도 11공구에 대해 전면적인 문화재 정밀지표조사를 다시 실시하고 일부 지역은 발굴조사가 병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발굴된 백자는 18세기 중엽에서 19세기 초반의 조선백자로 확인됐다”면서 “백자와 선박파편, 유골 출토 등이 어떤 연관성을 갖고 있는지 철저한 심층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문화재청은 지금 즉시 이 구역에 대해 지표조사를 실시하고 매립공사를 중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예정대로 매립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우리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문화재 가치가 그리 높지 않다”면서 “일정대로 5월 말 업체를 선정하는 등 매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윤여운 기자 yuyo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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